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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로 스산했던 극장가가 국내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러시에 모처럼 반전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속 국내 작품으로만으로는 힘에 부쳤던 12월, 할리우드 대작이 가세하면서 극장가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제'에 이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뮤지컬 영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 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등이 출연하고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의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할 '인생은 아름다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과 함께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색다른 재미와 스토리로 우울했던 2020년의 마지막을 조금이나마 밝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 작품인 '서복'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복제인간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하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꺼낸 신작이다. '서복'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액션 판타지 영화로 순제작비만 무려 16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총제작비까지 추가된다면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시국 속 쉽지 않은 시장에 도전, '서복'이 국내 블록버스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더 우먼 1984'에 이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및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도 성탄절 특수를 겨냥해 오는 12월 25일 개봉을 선언했다.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 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울'.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인사이드 아웃' '업'의 피트 닥터 감독과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과 함께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디즈니·픽사의 '소울'은 지난달 열린 부산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바 있다. 부산영화제에서 '픽사의 역작'이라는 폭발적인 호평을 얻은 '소울'은 이런 반응에 힘입어 과감히 내년 개봉에서 오는 12월로 개봉을 앞당기며 극장 재개에 힘을 보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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