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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韓X美 대작 격돌"…'서복'→'원더우먼1984', 코로나 속 새 판 짠 겨울 극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25 10:2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로 스산했던 극장가가 국내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러시에 모처럼 반전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속 국내 작품으로만으로는 힘에 부쳤던 12월, 할리우드 대작이 가세하면서 극장가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단 국내 기대작으로는 로맨스 영화 '조제'(김종관 감독, 볼미디어 제작),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더 램프 제작), 액션 판타지 SF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 STUDIO101·CJ엔터테인먼트 제작)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내달 10일 개봉일을 확정한 '조제'는 다나베 세이코 작가의 소설이자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여자와 남자가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로맨스 장르의 영화다. 한지민, 남주혁이 출연하고 '메모리즈'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조제'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민과 남주혁의 두 번째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중. 여기에 모처럼 볼 만한 로맨스 영화의 탄생으로 일찌감치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조제'에 이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뮤지컬 영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 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등이 출연하고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의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할 '인생은 아름다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과 함께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색다른 재미와 스토리로 우울했던 2020년의 마지막을 조금이나마 밝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 작품인 '서복'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복제인간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하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꺼낸 신작이다. '서복'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액션 판타지 영화로 순제작비만 무려 16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총제작비까지 추가된다면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시국 속 쉽지 않은 시장에 도전, '서복'이 국내 블록버스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이 기다린 액션 영화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도 고심 끝에 국내에서 오는 12월 23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작품.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로빈 라이트, 가브리엘라 와일드 등이 출연하고 전편에 이어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계적인 대히트로 915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고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을 받은 '원더 우먼'(17, 패티 젠킨스 감독)의 속편인 '원더 우먼 1984'는 지난해 11월, 그해 12월, 올해 6월, 10월 등 4번의 개봉 연기 끝에 내달 23일 개봉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제대로 받은 '원더 우먼 1984'은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겨냥하지만 북미를 비롯한 여러 해외 국가에서는 워너브러더스 산하 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HBO맥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더 우먼 1984'에 이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및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도 성탄절 특수를 겨냥해 오는 12월 25일 개봉을 선언했다.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 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울'.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인사이드 아웃' '업'의 피트 닥터 감독과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과 함께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디즈니·픽사의 '소울'은 지난달 열린 부산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바 있다. 부산영화제에서 '픽사의 역작'이라는 폭발적인 호평을 얻은 '소울'은 이런 반응에 힘입어 과감히 내년 개봉에서 오는 12월로 개봉을 앞당기며 극장 재개에 힘을 보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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