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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산후조리원'이 '엄마의 행복'과 '모성애'에 대한 의미를 전하며 종영했다.
'사랑이 엄마'로 불리던 조은정(박하선)은 허경훈(남윤수)의 피아노 연주회를 찾아갔지만, 지인 앞에서 허경훈을 친구라고 소개하지 못해 미안해했다. 서둘러 카페를 나오던 조은정은 자신을 따라오는 허경훈을 보고 넘어졌고, 부축하는 허경훈을 향해 "친구라고 변명하면 한 번쯤 괜찮지 않을까 찾아온 거다. 근데 확실히 알았다. 난 친구 만들 주제도 못 되는 사람"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그쪽은 무서울 것 없는 20대라 친구 사이에 남자, 여자, 결혼 같은 것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안 그런다. 사람들 앞에서 트집 잡힐 일 하면 안된다. 애들 엄마고, 애들 아빠 아내니"라고 말했다. 이에 허경훈은 조은정의 상처를 보며 "다른 사람 상처는 잘 보면서 본인 상처는 못 본다. 사모님도 중요한 사람이다. 행복해져도 된다"는 말을 전해 조은정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집에서도 변화가 찾아왔다. 남편 이선우(정성일)가 조은정을 다그치기 시작하자 조은정의 진심이 터져나온 것. 조은정은 "언제는 안 중요한 날 있었느냐. 당신은 우리에게 매일 중요하다. 매일 눈치가 보였다"며 "근데 어제 누가 그러더라. 나도 중요한 사람이니까 좀 더 행복해지라고. 너무 안쓰럽다고 해서 나도 이제 행복하게 살 거다. 이제 당신 눈치 그만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우는 아내와 가족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며 "앞으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달라"며 사과했다.
'산후조리원'은 매회 진행되는 파격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엄지원과 박하선, 장혜진, 최리 등의 연기력이 남다른 현실감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고, 매회 등장하는 B급 스타일의 연출력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며 호평받았다. 여기에 '산후조리원'은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라는 의미 있는 대사를 남기며 종영,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산후조리원' 최종회는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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