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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팝의 기적"…방탄소년단, 韓 최초 '그래미 어워드' 후보 의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25 08: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5일(한국시각)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국내 클래식 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지만 대중음악 가수가 노미네이트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방타소년단은 제이발빈 두아리파 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알'과 경쟁하게 된다. 만약 방탄소년단이 수상에도 성공한다면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도 3년 연속 상을 받아낸 바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철옹성을 뚫었다는 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팬 투표 결과를 반영한 아메리칸 어워즈나 빌보드 차트 성적에 기반을 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달리 그래미 어워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엔지니어 등 음악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리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1차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다. 이 시상식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은 팝 업계 전반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수들은 후보 지명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여긴다.

더욱이 그래미 어워즈는 콧대 높은 시상식으로 악명도 높다. 그래미 어워즈는 그동안 백인 중심적인 인종차별 논란, 비영어권 가수 및 음악 홀대 논란 등에 휘말렸다. 오죽하면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이 붙었을 정도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그것도 그래미 어워즈에서 홀대했던 아이돌 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이변의 대역사다.


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2012년부터 신설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다. 본상에는 속하지 않지만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상을 주다 보니 시상식의 중요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넘어 아시아권 가수가 이 부문에 후보로 오른 적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초청받으며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한국 가수 최초로 퍼포머로 초청돼 닐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꾸몄다. 그리고 내년 후보 자격으로 당당히 그래미 어워즈를 노리며 계단식 성장의 선례를 남기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노미네이트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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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1월 31일(현지시각)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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