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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동생은 표절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언니는 먹방을 찍고 있다.
임원희는 홍선영에게 먹방 교습을 부탁했고, 홍선영은 "다람쥐가 밥 먹듯 오물오물 먹는다. 일단 들어가면 다 씹힌다. 입이 작은 거지 입안이 작은 건 아니다. 같이 맛있게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쌈밥 한 상을 준비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몹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홍선영의 먹방까지 봐야하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홍진영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도 굳이 홍선영에게 '먹사부'라는 타이틀까지 달아 방송을 내보낸 '미우새'의 저의가 무엇이냐는 비난도 쏟아졌다.
홍진영은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속상하다"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엔 '인용'이 관행이었다는 어설픈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홍진영의 논문에는 적절한 인용표기가 없다. 이에 표절을 관행으로 합리화시키지 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더욱이 '학위 반납'은 그 어디에도 없는 표현이자 절차다. 학위는 '반납'이 아닌 '취소'되는 것이다.
결국 조선대학교도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하고 표절이 확인되면 학위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홍진영은 학위반납이라는 실언만 남긴채 입을 닫고 있다.
이에 홍진영에 대한 전국민적 반감이 치솟고 있으나 '미우새'만 이들 자매를 감싸고 돌고 있다. 제작진은 "입장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출연을 고집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시청자보다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과 그 가족을 더 붙잡으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홍진영을 공익모델로 세운 지자체들은 홍진영의 행적을 삭제하고 나섰다.
광주시 교육청 또한 홍진영의 유튜브 콘텐츠 등을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표절 의혹 발생 전 제작한 것이고, 아직 표절 여부가 공식적으로 가려지진 않았지만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취지로 만든 영상에 표절 의혹을 야기한 연예인의 출연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우새'와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일방통행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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