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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액션 블루칩부터 판소리 명창까지, 충무로의 미래를 끌고갈 샛별들이 박빙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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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강동원 등 스타들이 주연을 맡았던 '마스터'(2016)에서 찰나의 출연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받기 시작했던 우도환이 마침내 '신의 한 수: 귀수 편'으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내기 바둑을 소재로한 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 편'에서 바둑 고수 외톨이로 등장한 그는 잔인한 바둑 스타일을 가진 냉혈한 빌런 캐릭터를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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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의 주역, 칸영화제에서 먼저 알아본 글로벌 신예 유태오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버티고'로 국내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서영(천우희)과 비밀리에 사내 연애 중인 진수 역을 맡은 유태오는 외모는 물론, 업무 능력, 성격까지 완벽한 사내의 최고 인기남의 치명적인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러시아 영화 '레토',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등의 작품을 통해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유태오는 진수라는 인물을 통해 현실에 발붙인 인물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관객으로부터 치명적인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주인공 서영의 마음까지 이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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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BS 국악대상 연주상,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던 명창 이봉근은 국내 최초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민속악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냄과 동시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천민 신분이었던 소리꾼들이 겪는 설움과 아픔을 그린 '소리꾼'은 이봉근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최적이었던 영화다.
단순히 소리만이 아니었다. 첫 연기임에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절절한 감정을 노래에 담아 보는 이들의 공감을 높인 이봉근은 '소리꾼' 속 학규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완성하며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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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송돼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자친구에게 집착과 폭력을 일삼는 무시무시한 빌런 박인규 역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던 이학주. 그는 저예산 독립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에서 노력파 취준생을 연기하며 드라마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뭐든 열심히 하지만 되는 일은 없고, 여기에 서핑이라곤 1도 모르지만 얼떨결에 서핑 배틀까지 뛰어들며 취업과 서핑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노력파 취준생의 준근을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낸 현실 연기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겨울 서핑에 도전, 직접 서핑신을 소화하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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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소재한 영화 '결백'에서 신혜선과 배종옥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관객과 평단의 시선을 빼앗았다. 극중 스물 여섯살 청년이지만 열살 아이의 지적 능력을 가진 자폐성 장애를 가진 정수를 연기한 그는 과하지 않으면서 신뢰를 주는 완급 조절로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홍경은 정수 역할을 위해 촬영 전 특수학교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며 자폐 장애를 가진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세심한 준비 과정까지 거쳤다. 홍경의 노력은 자칫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장애 연기를 진정성있게 소화할 수 있게 한 디딤돌이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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