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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 선우은숙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이 재회했다.
1981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2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렸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 소식에 여러 루머까지 불거지자 선우은숙은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이혼 13년 후, 선우은숙은 아들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전남편 이영하 재회 하루 전 선우은숙은 "단둘이 (여행)가는 게 처음"이라며 "어떻게 있냐. 나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막상 며칠 전에는 괜찮더니 막상 닥치니까 심란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설렘이) 아주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복합적이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이라고 고백했다. 또 선우은숙은 "근데 웃긴 게 내가 헤어 메이크업을 예약했다"며 "너희 아빠랑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잖아. 시어머니와 있든가 자식들 있었지 단 둘이 있을 일이 없었다 신혼여행도 1박 2일 다녀왔다. 나를 여자로 보겠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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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재회의 장소에 도착한 선우은숙. 선우은숙은 숙소를 둘러본 후 이영하를 기다리며 미모도 점검했다. 짐을 한 가득 들고 들어온 이영하를 먼저 본 선우은숙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는 "먼저 와 있네?"라며 놀랐고 선우은숙은 "한참 있었다. 자기 왜 안 오나 기다렸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영하는 어색한 듯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선우은숙은 어색해하는 이영하에게 "여기 청평이다. 난 그 생각했다"며 연애 추억을 언급했다. 청평은 선우은숙과 이영하의 첫 데이트 장소였던 것. 선우은숙은 "여기 오면서 청평이라길래 우리 첫 데이트 장소를 (제작진에게) 알려줬나 했다"며 "나 오늘 헤어 메이크업하고 왔다. 자기한테 예쁘게 보이려고"라고 계속 말을 걸었지만 이영하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4개월 전 아들 생일에 보고 처음 보는 것이라고. 선우은숙은 전날 느꼈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고, 이영하 역시 "조금 긴장이 되더라. 헤어지고 나서 둘이 만나는 건 처음인데 참 낯설고 마음이 오묘하더라"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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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를 본 선우은숙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선우은숙은 "여기 오면서 새로운 생활도 체험해보자 (싶었다)"며 "(결혼 생활 당시) '저 사람은 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 싶었다. 이번에 올 땐 저 사람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자 싶었다. 조금 내려놓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숙소에 돌아온 후 선우은숙은 이영하를 위해 저녁상을 차려줬다. 이영하는 아무 말없이 선우은숙표 요리를 먹었고, 선우은숙은 그런 이영하를 살뜰히 챙겼다. 선우은숙은 "지금 집 살기 편해? 내 말 듣기 잘했지?"라며 "내가 자기 집수리 할 때 내가 왔다갔다하면서 문 색깔 고르고 왔다갔다하지 않았냐. 언니들이 미쳤냐더라. 천사 났다더라"라며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 집에 오시는 아주머니가 자기 집에도 가지 않냐. 자기 소식을 아주머니를 통해 듣는다"고 가사도우미까지 공유하는 쿨한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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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첫날 밤. 이영하는 거실 소파에, 선우은숙은 안방 침대에 누워 누워 잠을 청했다. 두 사람은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곧장 잠에 들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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