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짧아도 너무 짧다..8부작 '산후조리원', 시즌2 바라게 하는 이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1-21 10:00


사진=CJ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짧아도 너무 짧다. '산후조리원'이 종영까지 고작 두 회만을 남겨뒀다.

짧은 드라마가 유행인 이 시점. 8부작 드라마로 등장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김지수 극본, 박수원 연출)의 종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6회까지 전파를 탔고, 앞으로 2회 분량만이 남아있는 것.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첫 방송부터 엄지원과 박하산, 장혜진 등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매회 눈을 ? 수 없는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산후조리원'의 매력은 바로 현실감 가득한 극본과 동시에 찾아오는 B급 병맛(독특하고 B급의 느낌이 있는) 연출이다. 방송 공개 이후 "이런 것까지 등장할 줄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질 정도로 지금까지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출산 후의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각종 패러디와 개그도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매회 '병맛 명장면'이 튀어나온다고 할 정도로 기발한 연출이 많았던 것.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했던 장혜진과 엄지원의 미친 싱크로율부터. 윤박의 탈모 분장이 돋보였던 '딱풀이의 미래' 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시선을 잡았다. 여기에 엄지원과 박하선이 재야의 고수라 불리는 베이비시터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마치 무림 고수들의 액션 대결처럼 보여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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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장면만 가득하다면 그저 '코믹한 드라마'로 기억됐겠지만, 현명하게도 이 드라마는 계속해서 산후조리원 내 엄마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쌓았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했던 "서툴러도 괜찮다"는 키워드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매회 눈물나는 스토리까지 등장시켰던 것. 최근 회차까지 엄마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엄마로서 잃어야 하는 것들을 차례로 공개하며 현실 공감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6회에서는 엄지원과 친정 엄마와의 대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비출산자와 출산자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김지수 작가는 '산후조리원'을 집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솔직함'을 꼽았다. 김 작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솔직함"이라며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도 곧장 '엄마 모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엄마가 되어도 여전히 일, 성공, 사랑에 욕망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얘기하고 싶었다. 꼭 출산 경험자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보고 공감하고, 위로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그 바람은 완전히 통했고. '산후조리원'은 매회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종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시청률은 물론 높은 화제성까지 거머쥐며 월화극에서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바. 여기에 연장 요청을 하는 열혈 시청자들의 바람 역시 전해지고 있는 중. 박하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우신 분들은 tvN에 시즌2 '어린이집' 청원 가시죠"라며 시즌2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이에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아진다.

단 2회만 남겨둔 '산후조리원'은 오는 24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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