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삶은 계속된다"…방탄소년단, 진중한 위로 'BE' 그래미 정조준(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20 12: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위로와 희망을 노래한다.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A관에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비(B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8월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 이후 3개월 만이다.

RM은 "이번 앨범은 '다이너마이트 '발표 전부터 기획했다. 100%는 아니지만 앨범 작업과 회의 과정 등을 최대한 러프하게 많은 분들과 공유했다. 팬들이 함께 만든 것처럼 느끼게끔 제작했다"고 밝혔다.


'비'는 지금 이순간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분야별 총괄 담당을 정해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 진정성을 높였다.

진은 "재킷 촬영부터 소풍가는 느낌으로 즐겁게 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고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지민은 "슈가가 프로젝트 매니저를 제안해줘서 맡게 됐다. '라이프 고스 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고 RM이 변화된 일상 속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제안해 멤버들도 동의했다. 그러면서 '비'를 만들게 됐다. '비'라는 단어 자체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이번 앨범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이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의곡으로 원치 않는 상황에 부딪혔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담아냈다.

'다이너마이트'가 신나고 밝은 멜로디에 유쾌한 가사로 희망을 전달했다면 '라이프 고스 온'은 코로나 19로 달라진 삶을 살게된 모두의 일상을 그려내면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RM은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다이너마이트'는 계절에 맞춰 우울한 기운을 떨쳐내고 싶어 선택했다. '라이프 고스 온'은 '다이너마이트'와 결이 다르게 무게가 있지만 뿌리는 같은 곡이다. 단단하고 부드럽고 진중하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뻔한 진리를 방탄소년단의 색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담당을 맡은 정국은 "현실감과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감독님과 연출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멤버들이 보여주고 싶은 면을 반영하려 했다.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취소됐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 대한 그리움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팝 발라드 '블루 앤 그레이', 레트로 팝 디스코 '잠시',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한 '병', 정국 RM 진의 유닛곡 '스테이' 등이 수록됐다. 특히 '스킷'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처음 차지했을 때의 정제되지 않은 순간을 담아내 흥미를 더한다.

진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다. 굉장히 공허하고 당황스러운 1년이었다.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부터 우리의 솔직한 감정을 최대한 담아내려 했다. 우울한 곡 뿐 아니라 우리만의 스타일로 우울함을 이겨내는 밝은 곡도 많이 담았다. 세상은 멈춘 것 같지만 삶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행복한 것들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비'를 발표한다. 전작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던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는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지민은 "예고 없이 이런 상황을 맞다 보니 다들 힘든 것 같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감사할 것 같다"고 , 진은 "영광스럽고 과분하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큰 성적을 냈다. 조금더 욕심을 내자면 얼마 후 '그래미 어워즈' 후보가 발표되는데 거기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데뷔 때는 음원차트 1위 가수 등의 명확한 목표가 있었는데 자리와 위치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 음악이든 퍼포먼스든 더욱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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