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은 강동호-이가은-김국헌-이진혁 "피해보상 이뤄져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10: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조작 사건의 피해 연습생이 공개됐다.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방송 프로그램 공정성이 훼손됐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하는 결과가 야기됐다. 일부 연습생은 정식데뷔해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피고인들이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들이다. CJ ENM도 공개사과를 하며 피해 연습생들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피해 연습생을 위한 진정한 피해 구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피해 연습생이 누군지 밝혀져야 피해 배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물질적 배상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피고인들이 억울하게 피해 연습생을 탈락시켰다는 게 밝혀져야 피해 배상의 출발이 될 수 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도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연습생은 다음과 같다. 시즌 1 김수현 서혜림, 시즌2 성현우 강동호, 시즌3 한초원 이가은, 시즌4 앙자르디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피해를 당했다.

다만 제작진이 유리하게 순위를 조작한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 역시 조작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또 이름을 밝히면 피고인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고 시청자는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오디션 결과는 참담하게도 모두가 패자가 됐다"며 안준영PD에게 징역 2년, 김용범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PD에게는 벌금 1000만원,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징역형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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