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조제'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민과 남주혁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매 작품 캐릭터와 혼연일체 한 연기로 사랑받은 한지민은 '조제'에서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에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조제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연기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계획. 또한 2020년 대세 청춘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남주혁은 극 중 사랑의 과정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지는 인물 영석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눈이 부시게'로 최강 케미스트리를 입증받은 한지민과 남주혁이 '조제'로 다시 한번 애틋한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첫사랑 신드롬'을 이어갈 예정이다.
|
김종관 감독은 "워낙 좋은 원작의 소설과 영화가 있어서 무게가 있었다. 부담감이 컸는데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원작 소설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시선과 깊은 인간애가 좋았다. 그 부분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좀 더 다른 길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원작의 이야기를 다 따라가는건 의미가 없었다. 원작의 메시지를 가져가지만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 보려 고민했다. 이 영화는 추억과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사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 "리메이크된 작품이지만 배우에 따라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이다. 한지민, 남주혁을 통해 새로운 조제와 영석을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
원작에 부담은 비단 김종관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한지민은 "원작의 배우와 다르게 연기하겠다는 부분 보다는 우리 시나리오 속 우리 만의 조제를 표현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크다. 아무래도 다리가 불편한 캐릭터라 솔직하게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없애고 조제의 움직임이나 동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다. 휠체어를 집에 가져다 두고 생활 속에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불편함이 가져온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조제와 영석의 사랑을 온전히 감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정유미, 수지에 이어 한지민과 호흡에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조제라는 인물을 정말 잘 만든 것 같더라. 한지민은 현장에서 주는 조제로서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했다. 내가 연기를 못하면 이상할 정도로 모든게 흡수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한지민은 "전작에서도 눈만 마주쳐도 울었다. 캐릭터가 주는 힘이기도 하다. 두 번째 호흡에서 남주혁은 어떤 배우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 좋았다. 서로 편하게 연기를 해서 나 역시 이번 작품에서 많이 의지하며 영석이 주는 느낌을 받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 고마웠다"며 "'눈이 부시게' 현장에서는 현장에서 너무 막내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나를 편하게 생각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런데 이번 현장은 남주혁을 제외한 여러 부분에서 적응해야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남주혁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남주혁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편안하게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남주혁은 "두 번째 만남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조제가 됐었다. 눈만 봐도 조제의 모든 걸 알려줬다. 또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남주혁은 "안 어려웠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 다만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했고 김종관 감독과 많은 소통을 하려고 했다.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며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던 캐릭터다. 세수도 안 하고 촬영에 나갈 정도로 특별히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영석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빼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제'는 한지민, 남주혁이 출연하고 '메모리즈'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