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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와 가정 언급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대권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도청팀장으로 무소물위의 권력을 가진 안정부 김실장(김희원)으로부터 미션을 받은 후 이웃사촌으로 위장해 자택격리된 정치인 의식(오달수)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된다. 의식을 불온한 사상을 가진 정치인으로만 치부하던 대권은 인간적인 '이웃사촌' 의식의 모습에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
이날 정우는 극중 가부장적인 가장인 대권과 본인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대권은 극중 가부장적이고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투박한 인물이다. 하지만 저는 대권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게 가부장적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정우는 극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도로위 알몸 난동신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전했다. "너무 너무 추웠다. 그냥 뛰는 것이 아니었다. 화면으로 볼때는 전력질주 같은 느낌이 아닐 수 있는데, 저는 정말 전략질주로 달렸다. 그 도로를 정말 수십번을 뛰었다"며 "2월 막바지여서 날씨도 굉장히 추웠다. 촬영 막바지라서 내가 아파도 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추운건 연기하다보면 감정이 팔려서 잊혀지는데 양말을 신고 뛰는데, 아스팔트 위에 뾰족한 것들이 있다. 가시도 박히고 그런다. 깔창을 깔고 뛴다고 해도 뛰다보면 깔창이 돌아가서 발이 너덜너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나리오에서는 굉장히 뜨거운 신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니까 다른 온도차가 있더라. 육체적으로 퍼포먼스가 중요했던 신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될지 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한 신이었다"며 "고생한 만큼 잘 나왔으면 하지만 그 부분은 관객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 신에서 만큼은 더 에너지가 폭발됐어도 아쉽지 않았을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개봉해 1281만 관객을 웃고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7년만의 새 작품으로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정현준 등이 출연한다. 11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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