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난자 냉동→정자 기증"…'자발적 미혼모' 사유리, 마침내 이룬 엄마의 꿈(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08:1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일본인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정자를 기증 받아 자발적 미혼모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SNS에 만삭의 사진과 함께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깜짝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영어로 "미혼모가 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부끄러운 결정도 아니다. 나를 자랑스러운 어머니로 만들어준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미혼인 사유리는 지난 해 10월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더 늦기전에 출산을 해야겠다고 결정해 일본의 한 저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3.2kg의 건강한 남아를 낳았다. 한국에서는 미혼인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것이 불법이지만, 일본에서는 가능하다.
사유리는 KBS1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병원에서) 난소 기능이 마흔 여덟이라는 말을 들었다. 자연임신도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하더라도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 그때 진짜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기를 낳기 위한 이유만으로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고 싶지도,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하기도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정자를 기증 받았다고 하지마라'고 하라는데 저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정자를 기증 받고 솔직히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아들을 출산하고 너무나 행복하다는 사유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애가 옆에 없을까봐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었으면 어떡하나 생각해서 자는게 무섭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사유리는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언급하며 "낙태를 인정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 그걸 거꾸로 생각하면 (비혼에도) 아기를 낳는것을 인정해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유리는 이미 2년전 출연한 MBC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에 출연해 임신에 대한 소망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난자를 보관중인 병원에 방문해 난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운영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