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윤선아 "시험관으로 낳은 아이지 벌써 13년…든든한 아들"('강호동의 밥심')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22:27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엄지공주' 윤선아가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는 희귀 난치병 골형성부전증 투병중인 엄지공주 윤선아가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이날 최초로 손님을 초대한 날이다"라며 "희망의 아이콘,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이다"라며 게스트를 소개했다.

윤선아는 "벌써 아이를 낳은지 13년이 됐다"라고 이야기했고,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병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약한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진다. 아직 치료 방법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윤선아는 "갱년기 이후에는 뼈가 또 약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다.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선아는 한우 꼬리곰탕과 고등어 구이의 대접을 받고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다. 고등어는 겉바속촉이다. 피곤이 싹 풀리는 맛이다. 매일 누가 이렇게 밥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선아는 "태어났을 때 의사선생님이 '뱃속에서 뼈가 부러져서 태어난 상태다'라고 이야기해 병을 알게 됐다. 또 옛날에는 철로 된 대문이 많았는데 세게 닫는 소리에 놀라다가 근육에 뼈가 부러졌었다. 또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뼈가 부러졌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선아는 "지금까지 70번의 골절을 당했다. 재채기도 못한다. 긴 뼈가 부러졌을 때는 남편이 대소변을 받아줬었다. 그럼에도 신이 놀라운 것 같다. 아이도 낳게 해주시고"라고 이야기했다.


임신했을 당시를 회상한 윤선아는 "아이가 초음파를 찍는데 아이가 반으로 접혀있더라. 그래서 '나도 힘들지만 너도 참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다. 또 제가 가진 병이 유전이 50%의 확률이었다. 근데 임신전 유전 검사를 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선아는 "아들이 다른 아이들 보다 조금 더 크다"라며 아들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릴 때부터 컸다"라는 강호동에 말에 "어머니가 얼마나 예뻐했을까"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윤선아는 아들 때문에 속상했던 일도 고백했다. "공개수업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또 '운동회에 꼭 와'라는 말을 하는 것보고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넌 친구들이 장애인이라고 놀리면 안 창피하냐'라고 물었는데 아들이 '그럼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윤선아는 "아들이 단단한 확고함이 있더라. 내가 미안해만 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잘하고 있었다"라며 듬직한 아들을 칭찬했다.

또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윤선아는 "SNS에 싸우는 걸 올릴 수 없지 않냐. 근데 '선아씨는 복이 많네요'라는 댓글이 달리면 '살아봐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윤선아는 "아들이 제가 골절된 걸 보지 못했다. 근데 바닥에 물이 흘려 있으면 위험하다. 그래서 남편이 아들에게 엄하게 대하는 걸 보면 좀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고, "부모님보다 절 더 사랑해주는 것 같다"라며 남편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윤선아는 "엇그제도 내 배게를 뺏으며 '이게 윤선아 냄새다'라며 좋아하더라. 근데 전 남편 냄새 못 맡겠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윤선아는 "지금처럼 방송활동이던 외부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이자 지혜로운 아내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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