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성재, 기승전가족♥ "손주는 내 자식 같아, 수입 없어도 생활비 안 밀려"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11: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디오쇼' 이성재가 '기승전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로 꾸며져 배우 이성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성재와 박명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를 통해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다. 박명수는 이성재를 "가장 젊고 가장 잘생긴 할아버지가 아닐까 싶다"고 소개했다. 이성재는 이른 나이에 할아버지가 된 기분에 대해 "작년에 첫 손자를 봤고 2주 전에 손녀를 봤다"며 "특별하게 새롭거나 그런 건 없다. 그냥 제 자식 같다. 제가 '할빠'라고 가르치고 있다. 할아버지라고 하면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이성재는 10년째 기러기 아빠라는 이야기에 대해 "기러기 아빠는 아니다. 아이들이 직장 잡고 정착해서 기러기는 아니다"면서도 "부모의 입장은 다 하고 있다. 돈을 보내긴 한다"고 밝혀 스스로도 헷갈려 해 웃음을 안겼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고현정, 이미연과 동기라는 이성재. "친하냐"는 질문에 이성재는 "친했다. 제가 과대표였다"며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고현정 씨가 라디오DJ였다. 그때 과대표가 군대 간다고 이야기해줬다. 고마웠다"고 고현정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박명수는 동기 이미연과 고현정 중 누가 더 예쁘냐고 물었고, 이성재는 고민 없이 이미연을 꼽았다. 이성재는 "고현정 씨가 미스코리아 출신이지만 개인적 생각으론 이미연 씨가 더 예쁘다"고 답했다.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을 왜 하냐. 박명수 씨 입장이냐"고 당황하며 박명수의 라디오 1회 출연료에 대해 반문했다. 그러면서 "액수로 얘기할 수 있다. 이번 달 수입 0원이다"며 "배우라는 게 작품 할 때 목돈이 들어오고 매달 활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가족들이 캐나다 간 게 10년이 됐지만 한 번도 생활비 밀린 적이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방송국 간부의 딸과 결혼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보도국에 계셨다"며 "지금 아내와 사귀다 보니까 아버지가 MBC 보도국에 계신다고 하더라"라며 "저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신 건 없다. 반대라기 보단 제가 신인이다 보니까 불안해하셨다. 다른 거 할 생각 없냐고 넌지시 물어보기도 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성재는 '공공의 적' 속 악역 이미지로 오래 각인됐다. 이성재는 이 작품 후 몇 년간 광고를 찍지 못했다며 "그때 감독님이 몇 년간 광고 못 찍는다고 했다"며 "제가 평상시에는 일탈을 할 수 없으니 영화 속에서 즐긴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일탈이라 했다"고 그럼에도 악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호평을 받았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다시는 이런 역할 하지 말라더라. 상처 받았다. 그래도 부모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개뼈다귀'로 오랜만에 예능에 복귀한 이성재는 "예전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캐나다에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떻게 사는 지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정글의 법칙'은 바닷가에 간다 해서 힐링하러 갔다"며 "이번엔 정말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저희 나이에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지 않냐"고 '개뼈다귀'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불효자"라고 답한 이성재는 "돌아가신 지 7년 됐다. 정말 못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병원에 같이 있으면서 효도한 것 같다. 아버지도 '네가 효도하는구나' 한 마디 하셨다"며 "평생 할 효도를 한 달 안에 해서 안타깝다"고 떠올렸다.

이성재는 이어 행복에 대해 "가장 큰 행복의 근원은 가정이다. 저 같은 경우는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같이 있을 때 보다 더 아련하고 행복하다. 그 다음 행복은 나의 일이다. 가정과 일이 나에게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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