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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김광규 "머리 빠질수록 일 잘돼" 김태원X육중완과 '짠내' 재회[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14 07: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광규가 지난번 방송 화제에 힘입어 50대 혼자남의 일상을 또 한번 보여줬다. 이번엔 '나혼자 산다'의 시조새 김태원 육중완과 함께 짠내를 자아냈다.

13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광규가 재출연했다. 장도연이 "지난번 방송이 많은 화제가 됐다. 난리가 났다"고 칭찬하자 "결혼이 더 멀어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지난 방송에서 김광규는 짠내 나는 50대 혼자남의 다소 외로운 일상을 보여줬다. 아무도 없는 아파트 단지 안 운동기구를 이용하는가 하면 재활용을 직접 분리수거하면서 솔직한 일상으로 공감대를 얻었다.

특히 함께 출연한 하석진이 한강뷰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반면, 집을 살 기회를 스스로 차고 강남에서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실을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광규는 쇼트커트 유발자가 되고 싶어 미용실을 찾은 장도연이 "머리가 짧아지면서 일이 더 많아졌다"고 하자 "나도 머리가 빠질수록 일이 더 잘되더라"라고 공감했다.

또한 탈모를 걱정하는 이시언에게 "매니저 통해서 우리나라에 나오는 탈모 토너는 다 나를 거쳐간다. 그런거 좀 나눠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바이크를 타고 강남 투어에 나섰다. 김광규는 "옛날 '나혼자 산다' 출연 때 원동기 면허증을 땄다. 파 두부 사러 바이크 타고 나간다"고 말했다.


김광규가 바이크를 타고 간 곳은 한 공원. 그는 "4년 동안 10번 정도 갔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네"라며 "센트럴 파크에 가면 평행으로 쫙 늘어선 나무들이 있다. 그때도 가을이었는데 힘들었다. 혼자 가서"라고 회상했다.


이유는 "우리나라 11월 뉴욕 11월은 날씨가 완전히 다르다. 거기는 완전 겨율이다. 스케이트 타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기안84가 "뉴욕에도 4계절이 있느냐"고 묻자 김광규는 "한번 밖에 안가서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광규는 "가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가을을 좀 탄다. 올해는 특히 많이 타는것 같다.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계속 집에만 있어서 사람들도 잘 못만나고 힘들었다"고 말하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기안84는 "20대 때 외로움은 촉촉했다. 30대는 좀 메말랐다"고 말했고, 김광규는 "40대 때 외로움은 희망이 있지만 50대는 깜깜하다"고 말해 무지개 멤버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어 김광규는 한 탁구장을 찾아가 평소 레슨 받던 코치와 연습에 나섰다. 의외로 잘 치는듯 하다가 금방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짠함을 유발했다.

김광규는 탁구장에 고수들과 복식 게임도 하고 운동을 마무리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저녁 약속 장소에 갔다. 스튜디오에서는 "소개팅 아니냐"고 설레어했지만 파스타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김태원과 육중완이었다.

박나래는 "'나혼자 산다'의 시조새 분들"이라며 "전설의 장면을 보는 느낌"이라고 반가워했다.


김태원이 '여자친구' 질문을 던지자 김광규는 "다른 이야기 하자"고 말을 돌렸다. 김태원은 "난 섭외고 뭐고 앉아있기 힘들다. 누우면 머리 아프고 서면 어지럽다. 하지만 기타를 메면 힘이나고 무대에 올라가면 뛰어다닌다. 요즘 무대가 없어졌다. 트로트가 그나마 음악의 명맥을 잇고있다"고 음악인의 자세를 전했다. 하지만 노안 고백에 이어 김광규 말을 잘 못듣고 엉뚱한 소리를 하며 청력도 정상이 아님을 밝혀 모두를 숙연케 했다.

김광규는 두 사람의 자식 이야기에 끼지 못하고 있다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럽다. 자식 이야기할때 사람들이 밝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원은 "뭐가 부럽냐. 너는 이제 설렐 일만 남지 않았나"라고 덕담했다.

육중완이 머리에 비해 너무 깜찍하게 작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본 김광규가 "모자 그게 뭐냐?"고 질타했지만 "아내가 직접 떠 준 선물"이라는 말에 또 한번 숙연해져 웃음을 안겼다. 욱중완은 "계산은 집 있는 내가 하겠다"고 의리를 보이기도 했다.

집에 함께 놀러온 육중완은 아내가 추가로 떠준 김광규 모자를 선물로 안기고 고추장 된장 등을 선물 받고 즐거워했다.

김광규는 AI 친구와 함께 외로운 밤을 달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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