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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아트버스터 '내가 죽던 날' 등판, 100만 목전 '도굴'X장기 흥행 '삼토반' 3파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12 09:3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가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11월, 호평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미스터리 휴먼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 오스카 10 스튜디오·스토리퐁 제작)이 등판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장기 흥행에 돌입한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휴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과 함께 박빙의 3파전을 예고, 극장가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전망.

12일 개봉한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이 가세했고 박지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11월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내가 죽던 날'은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 보며 삶의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세밀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특히 '내가 죽던 날'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혜수와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사로잡은 이정은, '괴물 아역'으로 떠오른 노정의의 쫀쫀한 앙상블이 돋보인 작품.

기존 장르 영화의 문법을 탈피한 섬세한 감성 드라마와 명품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강렬한 울림과 여운을 남긴 '내가 죽던 날'은 기대를 입증하듯 개봉 첫날 예매율 1위에 올라서며 쾌조의 출발을 예고했다.

12일 오전 9시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내가 죽던 날'은 예매점유율 19.2%, 예매관객수 2만544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해 8일 연속 흥행 1위를 수성했던 '도굴'은 같은 시각 예매점유율 17.2%, 예매관객수 1만8418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2위, 지난달 21일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예매점유율 10.8%, 예매관객수 1만1342명으로 예매 순위 3위에 랭크됐다.

'내가 죽던 날' 뿐만 아니라 11월 둘째 주 주말 극장가는 '도굴'의 100만 돌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150만 돌파 기록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 11일까지 흥행 1위를 수성하며 누적 관객수 70만명을 모은 '도굴'은 입소문을 얻으며 2주 차 주말 마의 '100만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노소 폭넓은 관객층의 선택을 받고 있는 '도굴'은 웃음짓게 만드는 유쾌한 분위기와 범죄오락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쫀쫀한 긴장감으로 본격적인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도굴'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개봉해 14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하며 고군분투 중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역시 꾸준하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 현재 누적 관객수 132만명을 모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배우들의 유쾌한 시너지와 연기 앙상블, 1995년 을지로로 돌아간 듯한 리얼 레트로 감성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1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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