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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난 해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우선 이런 대면 행사가 참 오랜만이다. 영화 관련 행사들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서 얼굴 맞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말날 수 있어 기쁘다. 오랜만에 수상자들과 함께 이 자리에 함께 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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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에서 악랄한 악역을 맡아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우진은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에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는데, 그런 해에 역사 깊은 영화상에서 상을 받게 돼 무한 영광을 느꼈다. 정말 선물 같은 자리다"며 "문득 든 생각은 이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를 통해 제작보고회를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기생충'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 "벌써 1년이 금방 지나갔다. 이런 자리가 정말 영광스럽다. 기념으로 핸드프린팅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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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수상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은은 "늘 부담이다"라며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그래도 올해 청룡에서 다른 분이 받으시면 미스코리아 왕관이 넘어가듯이 부담감을 벗으려 한다"며 웃었다. 지난해 생일에 트로피를 받아 잊지 못할 생일날을 보낸 박해수는 "지난 해 수상 후 가족들에게 축하도 많이 받고 집에 가니까 풍선이 달려있더라"라며 "일찍 집에 들어가진 못했는데, 집에 들어가서 큰 축하를 받아 기뻤다. 집에가서 감독님께도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김혜준은 "상을 받은 이후에도 제 일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부모님이 굉장히 뿌듯해 하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 특히 아버지 프로필 사진이 언니 결혼식 사진에서 제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정우성은 올해도 이정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재 씨의 '태양은 없다' 이후로 같이 노미네이트 된 것이 처음이다. 같이 노미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상이 누구에게 돌아가는걸 떠나서 함께 노미네이트 됐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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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1편에 냉정한 액션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조우진은 올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목소리로 합류한 소감도 전했다. 목소리만 출연하게 된 것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우진은 "그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정우성 선배는 우상이다. '더킹' 현자에서 처음 뵀었는데, 그때도 정우성 선배님께 고백을 했었다. 제 고백을 다정하게 받아주셨다. 이번에 '강철비2'에서도 목소리라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최고령 신인남우상 박해수는 자신의 수상으로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같이 연극 무대에 섰던 후배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청룡영화상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할 만큼 공정한 것 같다. 저의 후배들에게도 열려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아서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의미 있는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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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프린팅 행사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수상자들. 배우들 모두 청룡영화상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에 대해 뜻깊은 한 마디를 남겼다.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은 자신의 수상을 넘어 한국영화에 큰 의미를 남기는 시상식임을 강조하며 "청룡은 한국영화이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사의 역사를 함께 했고 영화상 하나하나, 노미네이트 된 영화와 후보 수상자를 보면 한국 영화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록인 것 같다"고 전했다. "청룡영화상은 설렘 그 자체"라고 입을 연 조여정은 "저 뿐만 아니라 아마 모든 배우들에게 청룡영화상은 설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청룡영화상을 "빚이 아닌 빛으로 삼을 수 있는 존재"라면서 "더 열심 할 수 있는 자극제로 삼아야 겠다"며 웃었다. 이어서 이정은은 청룡영화상을 "공생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저 혼자만 연기한 것이 아니라 팀들과 스태프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던 것 같다"고 스태프의 노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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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열리는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2월 11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smlee0326@sportshco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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