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게임업계에서 최고의 성수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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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대표적인 히트작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그리고 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각양각색의 46종 캐릭터로 영웅 수집형 MMORPG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고 넷마블은 강조했다. 특유의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한 전략 전투와 스토리, 화려한 연출 등 전작의 특장점을 한단계 발전시켰고, 특히 스토리만 관리하는 전문팀이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향후 IP 확장을 위해 콘텐츠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킬을 다양화 시켰고, 전략적인 팀구성을 요구하는 시나리오 퀘스트, 4인 및 8인 레이드, 결투장(PvP) 등이 주요 콘텐츠로 제공된다.
수집형 MMORPG는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에서도 알 수 있듯 북미와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세븐나이츠2'는 전략성과 캐릭터를 더 업그레이드 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태세다. 더불어 주로 외부 IP를 활용해 성공시키면서 영업이익에선 업계 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자체 IP를 활용을 통해 이를 만회할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의 시장성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일 첫 콘솔게임 '세븐나이트 타임 원더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외전격의 작품으로, 스토리라인과 엔딩이 존재하는 싱글 RPG로 만들어 글로벌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플랫폼인 콘솔게임 유저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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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르' IP를 두고 국내외에서 무단도용에 대해 지난한 소송전을 치르면서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위메이드로선 IP의 정통성을 지키는 동시에 오랜 기간 히트작 공백을 일거에 날릴 수 있는 한방이 바로 '미르4'라 할 수 있다. 일단 이달 초 끝난 사전 테스트에서 유저들은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해 세계관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 성장 시스템 등에 호평을 보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모바일과 PC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미르 대륙에서 펼쳐지는 호쾌한 경공과 장대한 서사를 따라 진행되는 퀘스트와 모험, 여기에 '4대 분기 플레이'와 전투의 핵심 시스템인 '프리루팅' 등이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성공을 위해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맺기도 했다. 일단 사전 예약자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성은 입증된 가운데, '지스타 2020'에서 출시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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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중인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9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캐주얼 MMORPG로선 좀처럼 보기드문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엔트리브의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원작을 뛰어넘기 위해 오픈월드를 구성해 대규모 전투를 펼치며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퍼플'을 활용해 모바일에선 물론 PC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두 플랫폼 유저에게 동시에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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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으로선 IPO 성공을 위해서라도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의 성공을 뒷받침할 IP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엘리온'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거대 포털 '엘리시온'을 두고 펼쳐지는 두 진영의 치열한 대결과 거대한 전쟁 스토리, 여기에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액션 등 정통 온라인 MMORPG로서의 스케일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국내에선 드문 이용권 구매 방식에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온라인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 여전히 어필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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