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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5년 만에 재발한 불안장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시행한 정신 분석 테스트에서 정형돈은 "긴장감과 불안감이 높고 자신감이 낮다. 내재된 공격 성향이 있고 안 어울리게 중재하고 리딩하는 데 관심이 높다. 몸은 박명수지만 머리는 유재석이다"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았다. 또 SBS '힐링캠프'에서는 "사람들을 무서워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야 조금 더 조심스러울 수 있고 나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아버지는 인자하지만 가끔씩 긴장하게 하고 무섭지 않나? 대중들이 내겐 아버지처럼 느껴진다"며 종종 불안한 심리 상태를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정형돈의 측근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오죽했으면 정형돈이 방송을 중단하겠나.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다. 정형돈이 몇 년 전부터 불안증세를 호소했다. 가까운 사람들은 정형돈의 상태를 잘 알고 많이 걱정했다. 이렇게 몇 해를 더 버티던 정형돈이었지만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방송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정형돈은 11개월 만인 2016년 10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방송에 복귀, 다시금 건강한 모습과 웃음으로 팬들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퀴즈 위의 아이돌' '네이버 라디오' '옥탑방의 문제아들' '도니스쿨', '금쪽같은 내 새끼' '뭉쳐야 찬다'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이끌며 바쁜 행보를 이어갔지만 완치되지 않은 정형돈의 상태에서는 여러모로 무리가 생긴 것. 정형돈은 최근 재발한 불안장애로 결국 방송을 올스톱하고 다시 치료에 나서게 됐다.
JTBC '뭉쳐야 찬다' 제작진은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 금주 녹화부터 (정형돈은) 휴식 예정이며 기존 녹화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며 "제작진과 출연진 일동은 정형돈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측 역시 "건강 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쾌해서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 싶다. 회복해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정형돈의 완쾌를 바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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