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故박지선, 내가 무명일 때 잘될거라 북돋아 주던 언니"[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15:15


박나래. 故박지선.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고인이 된 선배 개그맨 박지선을 추모했다.

박나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
2020년 11월 2일 말도 안 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라며 "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언니를 보러 달려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만보다 돌아왔습니다"라고 첫날 빈소를 찾았던 슬픔을 전했다.

이어 "
다음날은 동료들과 앉아 언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계속 끊임없이 얘기했습니다. 진짜 언니는 멋지고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 언니..내가 무명일 때 항상 잘될 거라며 나를 북돋아주던 언니"라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하면서 "먼저 올라간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영원히 기억할게 언니"라고 인사했다.

앞서 故 박지선은 지난 2일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둘 다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었으며 이들의 시신에 외상도 없어 부검은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한편 이날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엄수됐다. 당초 11시 발인 예정이었으나 2시간 앞당긴 9시에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유족들과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지선이 개그맨 활동을 했던 KBS를 거쳐 모친과 함께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이하 박나래 故박지선 추모글 전문>

2020년 11월 2일 말도 안 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언니를 보러 달려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만보다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은 동료들과 앉아 언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계속 끊임없이 얘기했습니다. 진짜 언니는 멋지고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 언니..

내가 무명일 때 항상 잘될 거라며 나를 북돋아주던 언니..

먼저 올라간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영원히 기억할게 언니

ly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