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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장혜진이 영화 '애비규환'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선명은 냉철하면서도 화끈한 토일의 엄마로 하나 밖 없는 딸 토일이 어느 날 갑자기 임신과 결혼을 동시에 선언하자 딸의 뻔뻔함에 혀를 찬다. 이혼을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의 남편 태효(최덕문)과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그는 토일이 친아빠를 찾으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토일을 나무란다.
이날 장혜진은 "너무 재미있고 쑥쑥 읽히더라. 템포감도 템포감인데 장면이 눈에 보이더라. 그런게 눈에 보이면 연기할 때 정말 좋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재미있게 나온 장면이 많아서 우리끼리 되게 고무적이다"며 '애비규환' 완성작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극중 선명이라는 인물에 대해 "냉철하고 한번 생각하고 말하고 그런 선명의 모습이 사실 저와 상반되는 인물이다. 저는 참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극중 토일처럼 자녀가 혼전 임신을 하고 결혼을 통보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하자 장혜진은 "우리 딸만 사랑한다면 무조건 오케이다"며 쿨하게 말했다. 이어 "다만 토일이 처럼 임신 5개월이 될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게 섭섭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비규환'은 개성 넘치는 발랄한 단편 '고슴도치 고슴'으로 주목받은 최하나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남문철, 신재휘 등이 출연한다. 11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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