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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애비규환' 정수정 "임산부役, 스크린 데뷔작으로는 최고의 선택"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11: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수정이 영화 '애비규환'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코미디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 아토ATO·모토MOTTO 제작). 극중 주인공 토일 역의 정수정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해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써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정수정. 그가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을 통해 쉽지 않은 임산부 역을 맡아 매력넘치는 캐리터를 완성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토일은 과외를 가르치던 학생 호훈(신재휘)과 사랑에 빠져 스물두살에 덜컥 임신을 해버린 대학생. 똑 부러지는 성격과 비상한 머리,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그는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완벽히 세워놓는다. 결혼을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던 중 친 아빠를 찾아 나선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날 정수정은 스크린 데뷔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묻자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래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그런 것에 느끼는 게 원래 좀 무딘 편이다. 주변에서도 좋은 평을 들어도 아직 판단이 잘 안 선다.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스크린 데뷔작으로 임산부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택한 정수정. 하지만 정수정은 오히려 "스크린 데뷔작으로는 최고의 선택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실 첫 영화이긴 하지만 그렇게 의미 부여를 하진 않았다. 연기를 그동안 해왔기 때문이다. 임산부라는 캐릭터가 처음엔 놀라긴 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는 한방에 하겠다고 했다. 결정하고 나서는 전혀 걱정스럽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토일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요즘 여성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다. 부모님 캐릭터들도 좋았다. 부모님들도 보시면 그 나이대에 맞게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팅했을 때 감독님께서 저를 보고 저 사람이면 토일이를 연기하면 재미있겠다, 캐릭터가 풍부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비규환'은 개성 넘치는 발랄한 단편 '고슴도치 고슴'으로 주목받은 최하나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남문철, 신재휘 등이 출연한다. 11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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