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지선아" 이윤지, 故박지선과의 영원한 이별을 기록한 3일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11: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故 박지선의 절친인 배우 이윤지는 친구를 떠나보내며 매일매일 슬픔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둘 다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었으며 이들의 시신에 외상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윤지와 故 박지선은 84년생 동갑내기로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 특히 박지선은 이윤지가 결혼할 당시 부케를 받았으며,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윤지 편에 등장해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에게 이윤지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의 생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박지선의 메신저 프로필을 캡처한 화면으로, 생일 표시가 돼어 있다.

이어 다음 날에는 "지선아, 한바탕 울고 있는데 라니아빠가 퇴근길에 사 온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 내가 대신 불 끌게, 보고 있지?"라는 글과 함께 고인이 생전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았던 펭수 모양으로 디자인 된 케이크에 초를 꽂았다.


또한 이윤지는 "몇년 동안이나 아껴둔 카든데 보여준 적 있나? 너무 이쁘지? 이걸 너한테 이렇게 쓰다니. 그래도 오늘을 위해 아꼈나 싶게 어울린다. 내 친구 지선아. 아무도 보여주지 말고 너만 보게 그곳에 넣어뒀어. 원래의 우리처럼 욕도 좀 섞었다. 답장 줄거지? 꿈에서라도 부탁해"라며 예쁜 카드에 故 박지선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에는 "내 친구 지선아. 머털아 나야 윤지"라는 글로 시작해,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이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故 박지선의 발인 당일인 5일에는 과거 고인과 커플룩으로 입었던 옷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지선아, 오늘은 특별히 서촌에서 샀던 커플룩을 다려 입고 나왔는데 춥다. 위에 겹쳐입을 것도 맞출껄. 넌 뜨시게 입었지?"라는 인사를 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엄수됐다. 당초 11시 발인 예정이었으나 2시간 앞당긴 9시에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유족들과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지선과 모친은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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