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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라스' 박재범, 오르테가 폭행 사건→2년후 은퇴 계획까지 '입담 폭발'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00:07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디오스타' 박재범이 은퇴 후 계획부터 이종격투기 선수 오르테가와의 폭행 사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백두산 유현상, 크라잉넛 한경록, 박재범, 래퍼 pH-1(피에이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재범은 지난 3월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할 만큼 관심을 받은 이종격투기 선수 오르테가로부터 폭행을 당한 상황과 당시 심정을 들려줬다.

박재범은 "저도 황당한 경우다"라며 "정찬성은 AOMG 소속으로 친구이자 응원하는 선수이다. 그리고 제가 격투기가 취미이다. 제가 통역을 하면 좀더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했다. 순화시켜서 통역했는데, 전달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이간질 했다고 생각한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오르테가가 사석에서 제 뺨을 때렸다. 무방비 상태에서 가격당했다. 턱이 돌아가서 어금니가 한달 동안 안 닿았다"고 피해 후 감당해야 했던 후폭풍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그 당시에는 분노가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는 이런거에 에너지를 계속 쏟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에서 힙합 아티스트이자 국내 최대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으로 독보적인 변신에 성공한 박재범. 이날 그는 2년 뒤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며 2년 뒤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다른 길을 걸어온 박재범답게 은퇴 후 계획도 구체적이었다. 특히 박재범은 아이돌에서 힙합 아티스트로 변신한 성공담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돌을 키우고 싶다. 저만의 스타일로 음악의 길을 걸어왔듯이 유니크한 아이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국내 힙합씬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름도 '원소주'라고 정했다. 소주의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고 소주 업계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박재범이 설립한 하이어뮤직 소속 래퍼 pH-1(피에이치원)은 대표 박재범의 꼰대력과 '귀여운 척'을 고발했다.

pH-1은 첫 '라스' 출연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열렬하게 박재범의 실체를 폭로했다. 그는 박재범이 "본인이 멋있다는 거 알고 명언을 뱉는다"라며 박재범이 틈만 나면 '라떼는 말이야~'라고 꼰대 짓을 한다고 폭탄 발언했다.

또 박재범이 팬들이 좋아할 것을 예상해 '귀여운 척'을 한다고 썰을 푸는 가 하면, "'깡' 리믹스 결과가 좋아 수입이 짭짤했다. 당시 박재범이 너무 생색을 내는 거다"라고 노 필터 입담을 뽐냈다.

박재범은 pH-1의 고발에 "나는 명분 있는 꼰대"라고 쿨하게 셀프 인정하며 "너 다른 회사 갈래?"라고 맞대응했다. 특히 박재범은 후배의 고발에 아찔해 하면서도 pH-1이 기대 이상의 예능감을 뽐내자, 내심 뿌듯해하는 '박사장 모멘트'를 보여줬다.


유현상은 아내 얘기에 세상 수줍어하는 반전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의 이야기를 할 때 카리스마를 벗고 세상 수줍은 '겉바속촉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유현상은 아시안게임에서 총 금메달 5개를 목에 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극비리에 결혼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유현상은 "산사에서 몰래 결혼했다. 면사포를 못 씌워줘 (TV에) 결혼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라고 아쉬워하며 결혼 30주년인 이듬해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현상은 아내를 위해 새벽 3시면 일어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하니까, 새벽에 일어나서 제 아침밥을 준비한다. 제 밥을 차려주고 5시쯤 출근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아내를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보면) 저래서 금메달을 5개를 딴 사람이구나 생각을 한다"며 아내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현상은 "아내가 출근하기 전에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포옹해준다. 매일 아침마다 한다"고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유현상은 아내 때문에 눈물을 쏟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유현상은 아내 최윤희가 미국 유명한 수영장에 헤드 코치로 부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다섯 개 딴 사람이 온다며 환영해줬다"라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을 담고자 캠코더를 들고 그의 뒤를 따랐다는 유현상은 "외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 뭘 보여줘야 하지 않나. 아내를 따라 들어갔는데 높은 사람이 뭘 좀 보여 달라고 하더라"라며 "떨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가운을 벗고 배영을 하는 거다"라고 새삼 감격한 얼굴로 말해 현장에 있던 다수를 혼란에 빠뜨렸다.

자유자재로 토크를 자체 생략하는 유현상표 '더티 입담'에 김구라를 포함한 다수는 아내 최윤희가 아닌 유현상이 신분증 등 뭘 좀 보여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이해한 것. 유현상은 김구라가 얼굴에 물음표가 가득한 채 의아해하자, 되레 "시간이 없어서 짧게 얘기한 거야 내가 지금!"이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유현상은 에피소드를 수습하며 "외국 사람들이 실력을 보여달라고 한 것이었다. 이에 (아내가) 가운을 벗고 수영을 했다. 많은 사람이 기립 박수를(쳤다). 아내의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다시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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