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의 진심이 김하늘에게 닿았다.
하지만 고우영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정다정과 가족들을 챙겼다. 특히 정다정의 어머니 여인자(김미경 분)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드러내는 모습은 뭉클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에게 여인자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여전히 따뜻한 밥상을 내어주며 "우리 아들 생각이 난다"는 그녀의 한 마디에 고우영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 들었다. 여기에 잠시 머물렀던 딸네 집을 떠난다는 소식에 고우영은 터미널까지 배웅에 나섰다. 평소 좋아하던 단팥빵까지 챙겨 들리는 모습은 사위 홍대영과 똑 닮은 모습이었다. 말 한마디 없이도 느껴지는 고우영의 마음은 여인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한편, 정다정은 정규직의 기회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 힘없이 웅크리고 앉아 빗속에 떨어진 사원증을 바라보던 정다정. 그리고 어김없이 고우영이 나타났다. "넌 여기 왜 왔어?"라는 질문에 "보고 싶어서요"라고 답하자, 정다정은 더욱 차갑게 그를 밀어냈다. 결국 고우영은 체념한 듯 우산을 건네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힘들었을 텐데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요"라고 위로했다. 이어 "괜찮아요. 여태 잘 해왔잖아요"라며 떠나는 뒷모습에 순간, 정다정은 홍대영(윤상현 분)을 떠올렸다.
그런 정다정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호 팬'이 선물한 구두를 고치기 위해 찾은 곳에서 베일에 싸인 그 남자가 고우영, 사실은 홍대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그의 정체를 안 정다정은 눈물 흘리며 그를 찾아갔다. 이제 정다정에게 고우영은 없었다. "홍대영"하고 부르며 다가간 그녀는 원망과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로 "네가 그런 식으로 내 옆에 있을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홍대영"이라며 그리웠던 마음을 토로했다. 그 역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나도 보고 싶었어"라며 입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한계 없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이도현에게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JTBC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