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故박지선, 연예계 추모 행렬ing...박정민·박성광·안영미·송은이, 빈소로 한달음 '눈물바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07:37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개그우먼 박지선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박정민, 송은이, 박성광 등 연예계 동료들이 앞다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세상을 떠난 박지선의 빈소가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가장 먼저 달려온 조문객은 박정민이었다. 박정민과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생전 절친한 사이. 특히 박정민은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 박지선과 함께 펭수 굿즈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배우 박보영과 김원효, 김수영, 이상민, 김지민, 장도연, 유민상 등 KBS 공채 개그맨 동료들도 빈소에 방문하며 고인을 떠나 보냈다. 박지선을 유난히 아꼈던 송은이도 빈소로 달려와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온라인에서도 동료 연예인과 팬들의 박지선을 향한 추모 행렬은 이어졌다. 박지선이 살아생전 가장 좋아한 캐릭터였던 펭수는 자신의 SNS에 박지선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개그맨 김원효는 SNS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정종철도 "꿈이었으면 좋겠다. 지선아..."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수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아구 오빠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너무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 너무나 놀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선아 비통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왜...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이라며 침통해 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시청자로서 당신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좋은 분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왔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 박지선 님과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이자 고인의 대학교 선배인 손미나는 "허망하고 맘이 쓰려 하늘만 자구 보게 되네요. 잘해준 것도 별로 없는데 학교&방송국 선배라는 이유로 만나면 달려와 품에 안겨 '사랑해요'라고 하던 애교 덩어리. 신세 진 일 있어 밥 산다 하고 그 약속 아직 못 지켰는데 어쩜 좋나요. 아, 미안하고 고마운 동생.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지 않네요. 똑똑하고 인간미 넘치고 무엇보다 우리 마음에 웃음을 선사해주던 개그맨 박지선 씨와 어머니의 소식은 너무나 안타까워 차마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사는 게 뭔지 자꾸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디 고요함과 평온함 속에 잠들기를.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RIP"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특히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도중 비보를 전해 듣고 자리를 떠났다. 박지선의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안영미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자 노래가 나온 뒤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때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한 장 분량의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 부검 여부는 경찰에서 유족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될 예정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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