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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故박지선 애도 "수많은 자살기사 중 가장 힘들어..나도 사는데"[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01:20


강유미. 故박지선.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강유미가 후배 박지선의 비보에 안타까워했다.

강유미는 3일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자살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 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라며 절규했다. 그녀는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 것 같은지. 주제 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해.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라고 평소 너무 좋은 사람 박지선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토로했다.

앞서 故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이불을 덮고 숨진 채 발견됐다. 부친이 두 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은 숨진 뒤였다.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 유서성 메모가 남겨져 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시신에 외상은 없는 상태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지선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한편, 1984년생인 박지선은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과 남다른 입담으로 데뷔 직후 주목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가요 쇼케이스 MC, 언론 시사회 등의 MC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SNS엔 '멋쟁이 희극인'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lyn@sportschosun.com

<이하 강유미 SNS 전문>

수많은 자살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 ...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것 같은지주제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해 왜 그렇게까지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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