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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6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잇는 뷰티크리에이터 새벽이 림프종 혈액암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병을 처음 들은 순간 영화에서 보면 막 울부짖지 않냐. 나는 그렇진 않고 그냥 덤덤하고 신기했다. 현대 의학이 발달했는데 치료하고 나으면 되지 싶었다"며 "그럼에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다. 환경이 변하고 하던 일을 못하고, 내가 진짜 난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간호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말을 안 해주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까 4기에 가까웠더라. 처음에 너무 심각해서 퇴원도 안 시켜줬다. 종양 지름이 8cm였다. 말을 못하고 누워서 자지도 못했다. 되게 심각했다"며 "처음엔 머리가 너무 빠지니까 너무 슬펐다. 빠지니까 근데 나한테 좀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 게 헤어 스타일을 계속 바꿀 수 있지 않냐. 가발의 세계가 너무 신나더라. 그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 것 같아서 좋았다"고 긍정 에너지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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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을 고백한 영상이 화제가 된 후 새벽은 "불쌍하다는 표현이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왜 나를 불쌍한 사람을 만드나 싶었다. 누구보다 행복한데. 내가 불쌍한가 싶었다"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에게 "내가 아픈게 좋은 사람을 놓치지 말라는 하늘의 시그널이라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가서 아프지 않고 살래. 지금처럼 살고 오빠를 알아볼래. 하면 나는 당연히 오빠를 알아보고 싶을 정도로 많이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은 이연복 셰프도 출연했다. 그는 "몸도 안 따라줘서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예전 같지 않다"며 "축농증 수술을 했는데 신경을 건드려서 냄새를 못 맡는다. 식감 좋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후각을 되찾기 위한) 수술을 네 번을 했다. 근데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우리 젊을 굥 트러플, 허브 같은 게 없지 않냐. 그래서 그 향을 모르니까 그런 걸 잘 안 쓴다"며 "향에 대한 기억만으로 레시피를 만든다"고 고백했다.
22살에 대만 대사관의 최연소 주방장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은 이연복은 "그때는 호텔 주방장이 70만원 정도 받았는데 나는 이것 저것 환산해서 25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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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아들도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트러블이 많다. 이상하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된다. 아들은 그게 서운한 거다. 사실 믿을만하기 때문에 잔소리를 하는 건데 오해가 생겼다"며 "아들에겐 엄격한 호랑이스승님이 됐다. 친구처럼 지냈던 아들이 나를 무서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 홍운 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엄한 아버지,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 이런 모습이 저한테 때로는 무섭게도 느껴진다. 근데 저는 정말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돼서 더 큰 보답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전했고, 이연복 셰프는 감동 받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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