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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박한 정리' 김빈우 부부의 집이 장비 발 없이 재탄생했다.
김빈우와 남편 전용진은 신혼 초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꿈꾼 것과는 다르게 두 아이로 인해 현재는 인테리어를 포기한 채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빈우의 집에 있는 빈티지 가구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막이 씌워져 있는 등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또한 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방 식탁에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전용진은 "서로 일할 공간이 제일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빈우는 "사실 어제 정말 심각하게 싸웠다. 독립된 공간이 없다 보니까 자꾸만 싸움이 잦아진다. 신경전 아닌 신경전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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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빈우 부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추억과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결혼 후 10kg가 찌면서 못 입는 옷들이 많아졌다는 김빈우는 "내가 또 10kg이 빠질 수도 있지 않냐"며 옷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서로의 옷과 신발이 더 많다고 지분 전쟁(?)을 벌이던 두 사람을 지켜보던 신애라는 "두 분 다 비우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 사기 전에 비우는 게 제일 좋다. 그러면 사실 다 들어가진다. 이번에 많이 비우면 완벽한 드레스룸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김빈우 부부는 서로의 물건을 비우기로 했다. 집안 곳곳을 점령한 서로의 옷과 신발을 잔뜩 챙겨나온 두 사람은 거침없는 비우기와 나눔으로 이전보다 많은 양을 비워냈다. 이날 전용진은 신발을 비우던 중 전 여자친구가 사준 신발을 발견해 크게 당황했다. 이에 김빈우는 "영상 편지 남겨라"라며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은 물건을 비우던 중 연애 시절 주고받은 편지를 보면서 다시 한번 애정을 확인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MC들이 떠난 후 둘만 남아 다시 한번 정리를 하던 김빈우 부부는 "물건 비우면서 이렇게 우리가 필요 없는 물건들을 많이 샀었나 반성도 하게 되고, 비우면서 뭔가 되게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진짜 더 비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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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재배치를 통해 탁 트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특히 아이들이 독서하는 공간과 노는 공간이 분리돼 엄마 김빈우를 만족하게 했다. 또한 위험했던 철제 가구는 손잡이를 떼고 패브릭을 덮으면서 안정성과 멋을 모두 살렸다. 김빈우는 "완전히 동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어우러져 있는 가구가 된 느낌이다. 진짜 마음이 뻥 뚫린 느낌이다"라며 기뻐했다.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주방도 깨끗하게 정리됐고, 건조기와 세탁기를 따로 놔서 불편했던 다용도실은 최적화된 동선과 수납공간의 탄생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김빈우는 "거의 쓰레기장이랑 비슷해서 공개하고 싶지도 않았던 곳인데 이렇게 바뀌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알파룸에는 한눈에 보이는 오픈 수납장을 들여 식자재, 상비약 등을 보관했다.
창고처럼 쓰던 잡동사니 방은 부부만을 위한 서재 공간이자 게스트룸으로 탄생했다. 자신들만의 힐링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에 김빈우 부부는 감동했다. 이어 제작진은 며칠 전 결혼기념일이었던 김빈우 부부를 위해 깜짝 케이크를 선물했고, 감동한 김빈우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부부의 지분 싸움을 유발했던 드레스룸은 편집숍처럼 깔끔하게 정리돼 한눈에 옷과 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게끔 바뀌었다. 김빈우는 "장비 발이 빛을 발하고 안 보이던 옷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더이상 소비를 안 해도 될 거 같아서 좋은 거 같다"며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안방은 발코니 짐이 비워지면서 햇살이 쏟아지는 신혼 느낌 물씬 나는 방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아이들도 다니기 편한 동선으로 바뀌어 감탄을 안겼다. 김빈우는 "진짜 새로 이사 온 기분"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용진은 "잘못 생각했던 게 시스템장을 들이면서 돈을 들이면 정리가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정리해 주신 거 보니까 역시 정리는 사람의 몫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신애라는 "정리는 장비 발이 아니다"라며 "가장 먼저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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