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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이 언론 시사회 이후 유쾌통쾌한 재미를 인정 받으며,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잠시 시름을 잊게 만들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도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호쾌한 도굴 방식이다. 황영사 9층 석탑,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도굴 루트와 땅속에서 펼쳐지는 도굴 방식은 마치 게임 속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오차없이 유물을 고스란히 뜯어가는 도굴꾼들의 행적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데, 이 모든 플레이를 유감없이 연기한 도굴꾼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도굴'의 통쾌한 엔딩은 오락 영화로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영화 관람 후 관객들의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데에도 바로 '도굴'이 위험하고 어두운 스토리를 담은 범죄물이 아닌, 좀더 희망적이고 남녀노소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과연 '도굴'의 도굴꾼들이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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