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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시인 이상' 그린 뮤지컬 '스모크', 3번째 시즌 12월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09:23



시대를 앞서간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오는 12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세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이어 이듬해 2018년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전곡에 가까운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재연에 올라 37회 매진됐다. 뮤지컬계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시즌을 거듭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초(超)', '해(海)', 홍(紅)'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과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염원과 희망을 그린다. 아울러 세상과 발이 맞지 않았던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와 함께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2020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해 초재연을 함께하며 완벽한 합을 선보인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로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초는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이전 시즌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무대매너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의 흥행을 이끌어온 김재범과 김경수, 임병근이 다시 함께하며 새로이 이름을 올리며 '찰떡'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에녹과 장지후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은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소년미 넘치는 모습 이면에 애절하고 절절한 음색으로 극의 매력을 극대화할 강찬, 최민우, 김태오와 함께 복귀작으로 '스모크'를 택한 강은일까지 4인 4색의 해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함께한다. '홍'은 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뉴캐스트로 합류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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