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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프로는 프로였다. 박진철 프로가 돌돔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 결과 박 프로가 돌돔 46cm를 낚아 올리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생갭다 입질이 오지 않자 원망을 한 몸에 받은 박 프로는 "오늘 욕 많이 먹었다"라며 한탄했지만, '도시어부'의 기록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살렸다.
박 프로는 "내일은 다른 분들이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팔로우미의 본분을 잊지 않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수근은 박 프로의 활약에 "진짜 갯바위 명인!"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지만, 결국 이날 돌돔을 잡지 못해 이덕화와 이경규, 이태곤과 함께 배지를 반납하게 됐다.
그러나 주위의 무반응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멘탈 갑'의 KCM도 "확실히 못잡으니까 말이 없어지긴 한다"라며 조금씩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19cm의 돌돔을 잡으며 겨우 체면을 지킨 KCM은 "내일 못잡으면 수염을 밀겠다"라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보여 다음 대결에 기대를 갖게 했다.
이날은 대어를 잡기 위한 도시어부들의 '미끼 경쟁'이 깨알 재미를 더했다. 갯바위 틈에 서식하는 게를 잡으며 즉석에서 미끼를 공수한 이태곤부터, 골뱅이 통조림을 몰래 준비해 5짜에 대한 희망을 뿜어낸 김준현까지 돌돔을 잡기 위한 눈물겨운 총력전이 펼쳐져 웃음을 선사했다.
도시어부들은 돌돔 트로피와 조각상을 놓친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날 있을 대결에 기대를 걸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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