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신애라, 7년만에 연기컴백…제2의 '청춘기록'→"촬영장 갈때마다 설레더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14:58


배우 신애라가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스튜디오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애라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신애라가 출연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이 지난 27일 종영했다.

신애라는 '청춘기록'에서 원해효(변우석) 엄마이지 인목대 겸임교수 김이영 역을 맡았다.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신애라가 연기한 김이영은 해효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에 열중해 기자를 만나거나 영화제작사를 만나 해효의 장점을 어필하고 인맥을 쌓는 인물이다. 혜준(박보검) 엄마인 애숙(하희라)에게 가정 살림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히스테릭하지만 뒤끝은 없는 김이영을 신애라는 깔끔하게 연기했다.

신애라는 "그동안 운좋게 계속 주연을 하다 7년 동안 쉬었다. 이제는 주연들이 잘 할 수 있게 옆에서 주인공들을 빛내주는 조연이든 카메오든 상관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제안을 받은 작품이 '청춘기록'이다"라며 "처음에는 해준이 엄마를 제안받았다. 기존의 내 이미지가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7년 만에 하는것이고 평상시에 해오던 캐릭터보다는 다른 이미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배우 신애라가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스튜디오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애라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9/
"그래서 해효엄마를 해보고 싶다고 안길호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고 선뜻 받아주셨다. 그때 당시는 박보검이 캐스팅 안됐을 때였다. 나중에 사혜준 역으로 박보검이 캐스팅됐는데 제 딸이 박보검 팬이더라. 캐스팅 된걸 보더니 왜 혜준이 엄마 안하냐고 많이 섭섭해 하더라.(웃음)"

또 신애라는 "하지만 나는 해효 엄마를 선택한 것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하희라 씨도 혜준이 엄마 역할을 너무 잘했다. 너무 잘 어울리더라"며 "나는 김이영이란 역할을 사랑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해보는 역할이라 즐거웠다. 촬영 갈 때마다 설레고 '연기가 이런거지. 이렇게 매력적인건데 그동안 못했네'라는 생각을 했다. 하명희 작가님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주변 반응도 좋았다. "'청춘기록'을 하면서 주변에서 '속았던 것 같다' '알고 있던 사람만은 아닐수도 있겠다'는 사람도 있더라. 많은 분들이 재밌어 하고 전혀 다른 모습이 너무 의아하다는 분들이 많았다."

그는 또 "남편(차인표)은 처음부터 응원을 많이 해줬다. 내가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할 때부터 '그러라'고 재밌어 했다"며 "무엇보다 와이프가 매일 예쁘게 치장하고 그러니까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동안은 공부를 하고 그러느라고 지난 6년간은 정말 완벽하게 배우가 아닌 모습으로 살았어서 다시 배우의 자리를 찾고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신애라가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스튜디오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애라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9/

신애라는 '사랑이 뭐길래'이후 약 30년만에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하희라에 대해 "많이 느낌이 달라졌다. 하희라와 한다고 해서 정말 '잘됐다' 싶었다"며 "예전에는 자주 만나는 친구였다. 그러다 서로 아이들 키우고 활동 무대가 바뀌다보니 오래 못보면서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우리 아들도 스물세살이고.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이 됐다. 우리 서로 주연 이런 것을 떠나서 주인공 엄마 하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더라.(웃음) 사실 이제는 체력적으로 될까 의문도 생긴다. 너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하희라는 지난 7년동안 꾸준히 활동해왔다."

극중 자신이 맡은 '헬기맘' 김이영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런 엄마들은 많다. 자식들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인데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느냐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도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신애라가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스튜디오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애라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9/
신애라와 차인표의 아들 차정민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신애라는 이에 대해 "물론 엄마 아빠가 유명하다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불이익도 있다"며 "그것만 가지고 시작하기는 우리도 아들도 원치 않는다. 그것은 나중 이야기고 먼저 자신이 탄탄해져야한다"고 말했다.

"유명세가 득을 보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아들이 다 커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불이익도 얘기하는데 마음 아프더라. 어릴 땐 할수 없었어도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자기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덧붙여 "그래도 팔불출처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말한 신애라는 "'치어업걸스'라고 아이키라는 안무가가 제3세계 국가 여성들을 도와주는 캠페인인데 안무를 따라하면 그 여성들에게 여성용품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 곡을 작사 작곡했다"며 "나도 그 곡 안무를 따라해 인스타에 올릴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최근 '청춘기록' 뿐 아니라 예능 tVN '신박한 정리'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등에 출연하고 있다. 신애라는 "7년치 일을 한꺼번에 하는 느낌이다. 지난 해 12월 28일 귀국했는데 세가지 다 그 전에 약속은 돼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터져 지연이 되기는 했지만 '신박한 정리'나 '금쪽같은 내새끼'도 미리 계획된 것이다. 워낙 육아에도 관심이 많아 오은영 박사님도 함께 한다고 했을때 너무 기뻤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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