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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41)이 "'믿고 보는 배우'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도굴'은 영화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을 시작으로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 '봉오동 전투'(19, 원신연 감독), tvN 드라마 '도깨비'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매 작품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조우진이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이후 3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컴백해 기대를 모았다. '도굴'에서 자유와 낭만이 가득한 고분 전문 도굴꾼 존스 박사로 변신한 조우진. 특유의 유들유들함은 물론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와 차진 티키타카까지 완벽히 소화한 그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조우진은 "나는 코미디를 많이 안 해본 배우다. 류승룡 선배 같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도 있지 않나. 나는 익숙하지 않지만 진정성 있는, 호감도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흔히 영화 보고 나면 캐릭터 흉내내는 사촌들, 삼촌들 모습이 있지 않나? 그런 아재미(美), 잔망미(美)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차용했다. 내 캐릭터가 안쓰러움이 담겨졌으면 좋겠다는 박정배 감독의 디렉션을 참고해 좀 더 보기 편한 코미디를 하려고 노력했다. 큰 웃음을 못 드려도 이따금 피식피식 웃게 하는 미소 한 스푼 주고 싶어 노력을 했다.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결국엔 코미디 연기도 진정성밖에 없더라.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웃는 지점도 있더라. '도깨비'도 그랬다. 더 좋은 반응이 있었다. 물론 앞으로도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개발 해야 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물론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다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 안 될 것 같다. 그걸 어떻게든 잘 해낼 수 있는, 연기를 연구 개발하는 채찍질이 될 수 있는 원천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부담감과 긴장감이 없으면 도전 의식도 없어질 것 같다. 늘 안고 가야 하는 숙제다. 더불어 지적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기대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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