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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처음부터 신인치곤 '급'이 달라 보였다.
강단있게 지수(김동희)를 뒤에서 조종하는 모습, 일진 기태(남윤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시퀀스 등은 박주현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
'인간수업'에서의 충격이 서서히 잦아들 무렵, 박주현은 또 다른 작품으로 다시 한번 팬들의 뇌리에 자신을 깊이 각인 시켰다. 그것도 '인간수업'과는 또 다른 신선한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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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나 공선지나 '또라이'이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결은 전혀 다르다. 규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압박감을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시키는 인물이지만 공선지는 열정과 깡, 똘끼로 가득한 휴머니스트다.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70분' 작가 출신의 탐정 사무소 인턴인 그는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박주현은 이 공선지의 모습을 해맑고 마음 따뜻한 모습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헬멧으로 좀비 무영(최진혁)을 맞추는 장면이나, 숨어서 촬영 하던 중에 개에게 쫓겨 도망가는 장면 등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코믹한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박주현의 새발견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생활연기는 박주현이 신인답지 않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한예종 출신인 박주현은 tvN 드라마스테이지 '아내의 침대'에 출연한 후 tvN드라마 '반의반'에 모습을 드러냈고 곧장 '인간수업' 주연으로 발탁되며 '괴물신인'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데뷔부터 승승장구한 셈. 하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그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좀비탐정'이 끝난 후에도 박주현은 영화 '사일런스' 등 스크린으로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며 종횡무진 활약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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