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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음식에 재능 없다"…'골목식당' 백종원의 뼈 때리는 혹평, 주먹밥집 최악의 평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08: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또 다시 백종원에게 실망을 안긴 하와이언주먹밥집의 심폐소생이 가능할까.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27번 골목인 '동작구 상도동 골목' 세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잔치국수집을 방문했다. 지난 주 방송에서 잔치국수집은 이 집만의 차별화되는 경쟁력과 전략을 찾으라는 백종원의 조언을 받았던 바, 사장님은 연구했던 다양한 국수들을 준비했고 백종원은 시식을 기다렸다. 백종원은 먹어본 국수 중 어묵 잔치국수를 최고로 꼽고 인건비와 재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호불호가 심했던 닭떡볶이집은 지난 주 백종원의 조언을 발판으로 삼아 마늘과 파채를 첨가한 새로운 버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정인선은 익숙해진 맛에 호평을 내리는가 하면 백종원은 개성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닭볶음탕이 아닌 닭떡볶이로 정확한 방향을 가지고 싶다고 했던 것과 달리 백종원과 김성주는 모두 "그냥 닭볶음탕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는 하와이언주먹밥집이었다. 지난 주 방송에서 백종원에게 접객 서비스에 대해 지적을 받았던 사장님은 아내에게 "내 얼굴이 험상궂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아내는 "표정을 숨기지 못해서 그런다"며 위로했다.
다시 하와이언주먹밥집을 방문해 주먹밥 시식에 나선 백종원. 백종원은 주먹밥을 만드는데 12분이나 걸린다는 걸 지적하며 "주먹밥은 빨리 먹고 가는 사람이 많을텐데 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주먹밥의 장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주먹밥집에 '저희 집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걸려있는 문구를 지적하며 "소금은 맛소금을 쓰고. 햄도 쓰는데 MSG를 안 쓴다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맛도 문제였다. "맛을 평가하는 것도 좀 그렇다"며 "내 생각에는 기술이 없어도 되는 음식을 고민하다가 남편을 생각해서 이 메뉴를 선택한 것 같은데, 일반 편의점에 있는 주먹밥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싶다. 10분 이상 기다려서 먹는다면 난 김밥을 먹을 것 같다.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 많이 돌아다니시면서 보고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이 떠난 후 사장님 부부는 가게를 깨끗이 정리했다. 재방문한 백종원 역시 "정리를 하신 것 같다"며 칭찬했다. 그동안 맛집을 다녀보며 고민했다는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하와이안 주먹밥 3종, 게살맛 유부초밥, 두부면 팟타이, 두부 버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봤지만 사장님은 맨손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덜어내며 백종원의 심기를 건들였다. 백종원은 "조리도구 만든 손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오픈주방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지적했다.

2가지 요리가 나오는데도 시간이 한참이나 걸렸다. 한참을 기다려 맛을 본 음식의 맛도 실망스러웠다. 백종원은 "파채가 들어간 건 최악이다. 그나마 어묵이 들어간 게 낫다. 순댓국밥 먹는데 클래식을 틀어 논 것 같다. 고개 못 들갰다"고 악평했다. 그리고는 사장님 부부에게 "두 분은 음식에 재능이 별로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잠재력은 있을 수 있다. 차라리 좀 단순한 게 낫다. 라면은 어떻냐. 대신 인스턴트라면에 독특한 걸 추가하는 거다"라며 조언했다.


지난 주 청결상태와 접객 서비스로 최악의 평가를 받은데 이어 음식 맛으로도 혹평을 받은 하와이언주먹밥집. 과연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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