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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희선(44)이 남편과 딸 등 가족에 대한 거침없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희선은 28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 톱배우. 1992년 '고운 얼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해 1990년대를 주름 잡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KBS2 '목욕탕집 남자들'(1995), KBS2 '프로포즈'(1997), SBS '토마토'(1999), MBC '해바라기'(1998)를 거치며 당대의 톱스타로 자리잡았고, 영화 '비천무'(2000), '와니와 준하'(2001) 등 작품으로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결혼과 출산 이후 2012년 퓨전 사극 SBS '신의'로 6년 만에 복귀한 김희선은 KBS2 '참 좋은 시절'(2014), MBC '앵그리맘'(2015), JTBC '품위 있는 그녀'(2017) 등을 통해 연기활동을 이어오며 한 번도 '톱'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활약 중이다.
김희선은 28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종영 소감을 남겼다. '앨리스'에 대한 남편과 10대 딸의 반응에 대해 김희선은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어차피 찍은 거고 방송에 나가는데 지금 와서 솔직히 말했다가 얻어 맞을까 봐' 좋게 말해주는 거 같다. 딸도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고 열 두 살이다 보니, 엄마가 TV에 나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더라. 딸도 주변에서 '봤어'라고 반응들을 보여주니 조금은 자랑스러워하고 우쭐하는 거 같다. '앨리스' 16회 두 달 한 것보다 '미우새' 한 방이 크더라. 아이들에게는 아직 예능이 더 눈길을 끄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은 딸의 반응에 대해 "아이들은 드라마 설정 같은 것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본다. '엄마는 왜 차 안에서 통화를 하는데 숨이 차?'하더라. 저희는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려 헐떡이는데, 아이들은 사실적 반응을 하더라. 그리고 '저기서 왜 도망가면 되지 가만히 있어?'라면서 답답해하더라. 그리고 한 번은 제가 죽으며 아들에게 '잘 커줘서 고맙고, 다시 태어나면'이라고 하지 않나. 엄마가 진짜 아들이 아닌 다른 아들 진겸이에게 대사를 하고 우니까, '딸은 난데 주원 오빠한테 눈물을 왜 흘리지'라고 하더라. 질투처럼 질문하더라. 그 뒤로 딸이 저한테 더 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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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희선은 "저는 예능에서의 저, 배우가 아니라, 저는 예능과 여러분꼐 보여드린 모습이 다르지 않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더라. 그 부분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욕심을 내는 거 같다. 저는 신비주의를 버린지 너무 오래 돼서 예능프로를 좋아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9개월 드라마 열심히 해도 '미운우리새끼' 한 주 나가니까 두 달 효과가 나오더라. 그래서 예능 출연 정말 긍정적인 생각으로 예능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웃기려고 하면 안 웃기고, 예능하시는 분들 천재 같다. 특히 이수근 오빠 존경한다"고 했다.
김희선은 리얼 예능에 대해 "제가 가족 노출을 했지 않나. 초반에 애기 낳았을 때 사진도 올리고 그래서 가족 노출, 사생활 노출도 괜찮고, '삼총사'도 관찰 예능으로 섬에서 매니저도 아무도 없었는데 혼자 그렇게 카메라가 중간 중간 있으니 그거 의식 안하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적응이 되더라. 저는 리얼 기반의 예능이 편안하다"고 했다.
'솔직함'을 매력으로 한 김희선은 "저보다 더 불안한 분은 우리 대표님이 아닐까 싶다. 이게 생방송이 아니냐. 어떤 얘기가 나올지 노심초사 가시방석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희선은 '앨리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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