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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 A '아이콘택트'에서 개그맨 황제성이 절친인 가수 딘딘에게 사과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니에게 카운셀링을 하러 많이 온다. 난 스윙스의 멘토이며, 슬리피의 구원자다. 매드클라운 캐릭터는 내 손으로 만들었다. 니에게 고민 상담을 받고 싶어서 연락했나 싶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침묵의 방에서 만난 황제성은 "7년 넘게 묵혀왔던 미안함을 사과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고 딘딘은 "아~ 그것 때문에 부른거구나"라고 입을 닫았다.
반려견때문이었다. 딘딘은 "우리 가족이 모두 바쁘고 큰 누나가 결혼하자 엄마가 너무 외로워하셔서 맨날 우셨다. 그때 형이 최근에 입양한 미니비숑 강아지가 생각났다. 그래서 그 미니 비숑의 형제를 고민 끝에 우리도 입양했다. 이름을 디디로 지었고, 엄마가 행복해하셨다. 그때 우리 산책 모임 갖자고 했다. 그런데 1년 쯤 지났을 때 산책하는데 우리 반려견이 다른 미니 비숑보다 다리가 두배 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미니 비숑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형에게 전화했더니 형은 '우리집 미니 비숑은 갈색 푸들털이 올라온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제성은 "난 우리 반려견에게 집중할 때인데 너가 전화를 할때서야 네가 우리 반려견 형제를 입양했다는게 기억났다. 그 전화받고 정말 미안했다. 너희 어머니가 디디를 안고 계시는 사진을 봤는데 웬 노루를 안고 계시더라. 정말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딘딘은 "엄마 키가 150cm 정도인데 디디와 누우면 디디가 엄마 무릎까지 온다. 우리 엄마 이제 오십견 오셔서 애를 안아주지도 못하신다"고 말했다. 황제성은 "좋게 생각하면 단신 뿐인 우리집에서 '농구선수가 나왔다' '허재가 나왔다' 생각해보자. 그동안 미안한건 오늘 사과할께"라고 전했다..
이에 딘딘은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거든 사실. 디디가 우리 가정에 와서 반려견에게 느끼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형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했고 황제성은 "내 가슴 속에는 멍자국 같은게 있었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쉽사리 이야기할수 없어서 너를 불렀다. 미안한 마음을 오늘로서 내려놓을수 있다"고 말했다. 딘딘은 황제성에게 악수를 청하며 "걱정하지 말아라. 디디가 와서 너무 좋다. 우리는 형제의 아빠다"라며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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