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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母, 20살에 미혼모로 출산"…'밥은 먹고 다니냐' 김수찬X노지훈X류지광,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23:2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김수찬, 노지훈, 류지훈이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는 '트롯가이즈' 김수찬, 노지훈, 류지광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수찬은 찾은 '밥은 먹고 다니냐'은 이유에 대해 "바쁜 사람들이 쉬어가는 타임으로 맛있는 것도 먹고 원기회복하기 좋다고 들어서 형들과 시간을 맞춰서 오게됐다"고 했다.

세 사람은 배고팠던 시절을 언급했다. 김수찬은 "고1 때 1년 동안 편하게 지내기 위해 담임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그 일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장 선생님이 보시고, 교장 선생님 추천으로 청소년 가요제 나가서 대상 타고 전국 노래자랑에 나갔다"고 떠올렸다.

김수찬은 "'금수저일 것이다'고 오해를 많이 하셨다"면서 "어려서부터 엄마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이었다. 비가 많이 와 집에 물이 넘치면 엄마와 누가 물을 더 많이 푸는지 내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20살 때 나를 낳았다. 74년 생이시다. 미혼모였다. 나를 임신 했을 때 돈이 없고 오갈 데도 없어서 조산소에 갔다"며 "근데 내가 머리가 크고, 4.2kg 우량아라서 조산소에서 낳을 수가 없어서 큰 병원에서 가서 혹시 몰라 유언을 쓰고 나를 낳으셨다"고 털어놨다.


노지훈은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현재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숙소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노지훈은 "2년 동안 방탄소년단과 숙소 생활을 했다"면서 "'위대한 탄생'을 하면서 시혁이 형이 '같이 준비 해볼래?'라고 해주셨다. 숙소 생활을 해봐라 해서 했다"고 했다. 그는 "꿈이 솔로가수였다. 제2의 비를 꿈꿨다. 때 마침 비를 만드신 대표님께서 러브콜이 왔다"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엄청나게 준비했던 친구들이어서 내가 거기에 있었어도 방탄소년단이 되진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노지훈은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노지훈은 "무대에 서고 싶었다. 많은 러브콜에 연예인병에 걸렸었다"면서 "댄스 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그 이후로 공백기가 길었다. 슬럼프가 오더라.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할 줄 아는게 노래 밖에 없더라. 노래와 무대만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무속인 삼촌이 '트로트 해봐라'라고 하셨다. 당시는 거절했지만, 그때부터 트로트를 듣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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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모님을 일찍 떠나보낸 노지훈. 그는 "아버지께서 중학교 2학년 때 2년 암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14일만에 쇼크로 돌아가셨다"며 "두 누나와 꿈과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현실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노지훈은 "당시 저는 친척 집을 전전 했고, 누나들은 찜질방에서 생활을 했다"며 "누나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며 누나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유언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아라'였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운동이 회비, 훈련비가 많이 든다. 누나들이 뒷바라지 해줬는데 염치가 없더라"며 "그래서 더 열심히 했서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발탁이 됐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다. 십자인대 100% 파열이었다. 이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 보니 '다했다'는 느낌이 왔다"고 털어놨다. 노지훈은 "가수의 꿈을 중학교 3학년때부터 꿨다. 다친 이후로 위로를 해주고 받은 게 음악이었다"고 덧붙였다.


류지광은 벌써 데뷔 15년 차라고. 류지광은 "처음 시작한 건 20년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됐다. 원래 연기를 하려고 했었다. 연기 수업이 재미있더라. 그런데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때 대성 기획 사장님이 재능을 알아보고 그때부터 음악을 하게 됐다. SBS '세잎클로버' OST로 데뷔했다"면서 "근데 기초가 없으니까 쉽게 무너지더라"고 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류지광은 어머니의 잘못된 보증으로 가정형편이 기울어지자 축구를 포기했다고. 류지광은 "부모님이 성실하다. 진짜 열심히 하셔서 6년 만에 다 갚으셨다"며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무명시절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노지훈은 "먹는 거에 대한 설움이 컸다. 만원으로 일주일 버티기 계획을 짰다. 도시락 하나로 두끼를 해결했다. 그렇게 6개월을 생활했었다"고 밝혔다.

류지광은 "어려웠을 때 휴대폰 비를 내주고, 행사를 잡아주고 맛있는 걸 사줬던 분들이 계시다. 얼마 전에 마음껏 드시라고 한우를 쐈다. 그 마음이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


한편 강호동은 세 사람을 위해 한수 스테이크 한상을 선물했다. 세 사람은 "너무 맛있다"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그때 김수찬은 영원한 스승으로 남진을 꼽았다. 김수찬은 "19살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표현할 때 남진 선생님이 '노래라는 건 연기다'고 해주셨다"면서 "충분이 연기로 그 마음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가수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보시고 남진 선생님이 연락을 주셨다. 그때 이후로 2년 반 동안 현장 연습생을 하게 됐다"면서 "그때의 경험이 무대의 담력을 쌓는 데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노지훈은 스승으로 아내를 꼽았다. 그는 일찍 결혼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게 영향이 컸다.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인생의 꿈은 사랑이었다"고 했다. 노지훈은 "아내를 통해서 많은 것 들을 도전하고, 많은 걸 극복하고 많은 걸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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