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흰천과 바람만 있다면"…'요트원정대' 장혁→소유, 요알못 4인방의 요티 도전기(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15:12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가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드라마 속 대사처럼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죠."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텐포트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 김승진 선장, 박동빈 PD가 참석했다.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의 요트 항해기를 담은 '요트원정대'가 새로운 시즌인 '더 비기닝'으로 찾아왔다. 남자들의 거친 항해기를 담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더 비기닝'은 요트의 요자도 모르는 쌩초보들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김승진 선장과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가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요트에게 탑승하게 된 요트 쌩초보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가 나섰다. 이들은 본격 종주에 나서기에 앞서 무기항 무원조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혹독한 항해 훈련을 시작으로 '요트의 세계'에 입문했다. 단순히 누군가가 운전을 해서 요트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키를 잡고 바람을 읽고 돛을 올리고 닻을 내린 이들이 진정한 '요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박동빈PD는 이전 시즌과 현재 방송중인 다른 요트 예능 tvN '바닷길 선발대'와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제가 타 프로그램을 보진 못해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저희는 요트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예 백지의 상태에서 한강에서 차근차근 교육을 받아서 큰 배로 나가는 장면을 튜토리얼적인 면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큰 목표를 가지고 도전과 고난 역경, 남자의 도전 등을 강조했다면 이번 시즌은 조금더 가볍고 라이트하면서 쾌활한 여정을 담는다. 출연자 분들도 즐겨주셔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특한 멤버들의 조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 PD는 "요트라는게 힘들기 때문에 여자가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남여의 시너지를 원했다. 우리 출연자분들이 피지컬로 훌륭하고 액티브하고 운동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멤버들의 조합이니 만큼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배우 장혁이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장혁은 요트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목표가 스키퍼가 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요트를 통해서 낯선 곳에 가서 돛을 올리고 닻을 내리면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요트를 타기 위해서 이론을 배우고 난 다음에 실습을 하는데, 바람을 느끼면서 물을 느끼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힘들다기 보다는 즐거웠다. 이렇게 다끝내고 나니까 그립더라"고 말을 더했다.

또한 요트를 통해 물 공포증까지 극복하게 됐다는 그는 "사실 요트는 물 위에 있어서 물에 들어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물에 들어가더라.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물에 들어가는 상황이 여러번 나오게 되는데, 어찌하다보니 1호 역할을 맡아서 물에 들어갔어야 했다. 바닷 속의 녹색의 물을 보니까 새롭더라. 파란게 아니라 녹색의 물을 바라보니까 두렵기도 했다 이게 정말 바다구나 싶었다. 그러데 여러번 들어가다보니까 수영복을 계속 보게 되더라. 그리고 어느 순간 즐기게 되더라. 물이라는게 어느 면에서는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친구처럼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요트라고 해서 마냥 럭셔리하고 즐겁고 샴페인마시고 음악듣고 즐기는 건 줄만 알았다. 그런데 '요트원정대' 시즌1을 보니까 '이거 잘못했다' 싶더라"고 솔직하게 입을 연 최여진. 그는 "거친 파도와 자연과 싸우는 모습,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질 수 밖에 없는게 무섭더라. 그래서 하고 싶지 않다고 회사에 말을 했는데, 하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하게 되니까 정말 매료됐다"며 "드라마 속 대사처럼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순수한 바람의 동력으로 어디든 갈 수 있고 고요한 순간에 자연과 하나되는 것에 중독성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허경환이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이어서 "우리 모두가 몸을 좀 쓴다는 멤버들이었는데 멀미 앞에서는 바보가 되더라. 그리고 자연 앞에서 무서움이 크더라. 그 안에서 우리가 같이 항해 하면서 전우애도 많이 느꼈다"며 "배우 장혁, 개그맨 허경환, 가수 소유가 아니라 정말 순수한 사람, 발가벗고 아동이 되서 함께 느끼는 기분이었다. 방송에서 보지 못한 모습을 보니까 저도 멤버들에게 많이 빠졌다. 촬영을 마치니까 모두들 정말 그립고 보고싶더라. 고향 친구인것 같고 가족인 것 같더라"며 웃었다.

허경환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저는 이게 제 딱 나의 프로다 싶었다"고 자신있게 입을 열었다. 이어 "통영 홍보대사로서 통영 물개로서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연 요청이 들어왓을때 다리를 다쳤다. 그래서 사실 이 프로그램을 못할 뻔했었는데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요트에 올라타서 회복했다. 다른 멤버들은 선장이지만 저는 고객의 입장에서 그냥 올라타기만 한 것도 있다. 양해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 멤버들 모두 운동에 특화된 분들인데 요트에서는 정말 모두가 날생선 같았다. 넓은 마음으로 바다 같은 마음으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여진이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소유는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시즌1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제가 서핑을 하다보니까 자연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바다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고 자연과 친해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다보니까, 정말 요트 위에서는 모두가 다 솔직해지더라. 꾸밀 수도 없다. 정말 솔직해지는게 매력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본성과 진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 다른 프로와 달리 더 끈끈해졌다"며 요트 여행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김승진 선장은 모든 멤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D를 포함해 멤버 모두가 요트 엘리트다"라고 입을 연 김승진 선장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의도했던 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물과 가까워질 기회를 줄까'에서 였다. 정말 요트만큼 좋은 게 없다. 다들 요트를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멤버들을 연예인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해준 것도 없다. 자연은 그 사람의 직업 성향을 따지지 않는다. 나 또한 그렇게 사람을 대하고자 했다. 그러면에서 모든 멤버들이 요트와 바다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수 소유가 26일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6/
또한 김 선장은 모든 멤버들이 남성이었던 시즌1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여성 멤버들로 인해 섬세한 매력이 더욱 커졌다고 자신했다. "시즌1이 인천상륙작전 같은 남자들의 전쟁 같았다면, 이번 시즌은 로맨틱한 열대 야자숲 같은 느낌이다. 여성분들이 계시니까 섬세한 쪽에 마음을 써주시는게 확실히 있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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