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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남주혁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로 쌓아 올린 남주혁의 감정연기가 보는 이들의 공감을 무한 자극한 한 회였다. 달미가 탄 버스를 뒤쫓아가 얼떨결에 그녀와 마주 잡게 된 손 하나에도 도산에게는 행복이 가득했다. 하지만 달미가 바라보는 도산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뒤덮인 자신임을 깨달은 순간 씁쓸한 얼굴 위로 흐르는 '내가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많은 이유 중 진짜 자신에 대한 이유는 손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그토록 원했던 샌드박스 1차 합격 소식에도 온전히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을 남주혁은 대사 없이도 붉어진 눈과 만지작거리는 몸짓만으로 표현해내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설렘까지 매 순간 남주혁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청자들은 극 속에 빠져들고 만다. 해맑게 뜨개질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본의 아니게 팩트로 오는 여자들에게 철벽을 치고 부모님에게 당당한 아들이 되고 싶어 눈치를 보는 장면까지 남주혁은 남도산 그 자체였다. 다시 빛나기 위해서 샌드박스에 도전하게 된 남주혁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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