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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와 이재욱이 '한 뼘 엔딩'으로 설렘 지수를 높였다.
떨리고 설레던 밤 이후. 선우준은 구라라를 향한 마음이 커져만 갔다. 구라라의 거한 아침상 요구를 최선을 다해 준비한 선우준. 말수도, 웃음도 늘어난 선우준의 변화는 주인 할아버지 김만복(이순재 분)도 알아챌 정도였다. 늘 숨고, 도망 다니던 선우준은 샐러드 재료에 올라갈 채소를 길러보고 싶다며 정착 의지를 드러내기도. 좋아하는 이에게는 문자 하나 보내기도 쉽지 않았다. 차은석(김주헌 분)과 대화를 나누던 구라라의 모습이 신경 쓰였던 선우준. 몇 번을 썼다, 지웠다 고민하다 결국 전화를 건 그는 "왜 전화했냐"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 겨우 "잘 자"라는 이유를 생각해내 인사를 건넨 선우준과 달리, 속 편하게 "잘 자"란 말을 여러 번 쏟아내는 구라라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차가 수리됐다는 소식에 확인한 장부가 어느 순간부터 아예 비어있는 모습도 구라라를 향한 선우준의 마음을 대변했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자신들도 모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둘만의 '특별한 채무 관계'를 끝낼 구라라의 자동차 '쥬쥬'가 수리돼 나왔다. 구라라는 쥬쥬의 수리 기념, 선우준과 드라이브를 하면서 정든 차에 얽힌 아빠와의 추억을 들려줬다. 빚을 갚기 위해 소중한 차를 팔아야 하는 구라라의 심정을 헤아린 선우준은 천천히 빚을 갚는 대신 '전용 기사'를 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꿈이 별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게 꿈이지"라고 구라라가 했던 말을 그대로 뱉으며 전용 기사를 갖고 싶다는 새 꿈을 밝힌 선우준. 자신을 숨기는 데 익숙했던 선우준은 기타 반주를 녹음해준 소중한 친구를 잃었음을 힘겹게 고백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용기를 낸 선우준에 "실컷 울어야 그다음도 있는 거다"라고 위로하면서도, 오히려 본인이 더 눈물을 쏟아내는 구라라의 사랑스러운 면모는 미소를 안겼다. 둘만의 추억이 깃든 언덕공원에서 두 사람은 함께 울고 웃으며 또 한 번 서로의 위안이 되어줬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때로는 서로의 웃음이, 때로는 위로가 되어주며 낯선 마을 은포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서로를 위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풋풋한 설렘과 미소를 유발했다. 또한 구라라는 김만복을 통해 아빠 구만수(엄효섭 분)에게 배운 세상과는 다른, 만만하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한층 성장했다. 자신을 숨기는데 급급했던 선우준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게 됐고, 차은석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선우준이 19세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를 쫓는 추민수(최광제 분)가 은포로 포위망을 좁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한, 구라라에게 발신인 불명의 화장품과 꽃바구니가 배달되면서 의문의 스토커 정체에도 궁금증이 고조됐다.
한편, 5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7%, 수도권 기준 3.2%(2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도도솔솔라라솔' 6회는 오늘(22일)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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