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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첫방송부터 달콤하고 짜릿한 로맨틱 첩보물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일 첫방송은 강아름(유인나)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시작했다. '아름다운 드레스'의 공동 대표인 강아름은 혼전임신 사실을 들킬까 결혼식장에 들어가길 두려워하는 신부를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녀는 이어 자신의 두 번째 결혼 생활과 현 남편이자 외교공무원인 데릭 현(임주환)을 소개했다. 강아름은 "저 남자는 온전히 내 편이다"라면서 데릭 현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데릭 현 또한 강아름만 바라보는 사랑꾼의 면모로 달달함을 선사했다.
강아름의 완벽하고 행복한 일상을 뒤흔드는 변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강아름과 데릭 현은 자신들을 이어준 친구 안소피(윤소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 시각, 강아름의 전 남편이자 인터폴 비밀경찰인 전지훈(문정혁) 역시 평소처럼 여행작가로 위장해 정보원이 있는 제주도로 향했다.
전지훈과 강아름은 그날 밤, 뜻밖의 장소에서 또다시 마주친다. 전지훈이 제주도까지 찾으러 온 정보원이 바로 강아름의 친구인 안소피였기 때문. 안소피는 강아름에게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났어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파티의 주인공이자 전지훈의 정보원인 안소피는 위험을 감지해 파티장을 뛰쳐나갔고, 그녀의 뒤를 쫓던 전지훈과 강아름은 두번째 재회를 하게 됐다. 화려한 폭죽속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 위로 "우리는 이렇게 다시 만났다.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이 섬에서. 만날 사람이 만나는 건 인연,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만나는 건 운명이라면, 오늘 밤 우리는 운명이다"라는 내레이션이 앞으로 펼쳐질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스에 기대를 더하며 심박수를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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