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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국민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의 끊어진 인연 찾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양치승은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추억의 음식인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중국집을 찾았다.
어린 양치승이 1년 중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만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현주엽과 양치승 사이에는 묘한 전운이 감돌았다.
특히 연예계를 대표하는 두 식신들 사이에 낀 김원희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에 "내가 지금 뭘 본 거지?"라며 어리둥절해했다.
"격이 다르다"며 먹부심을 부린 대미식가 현주엽과 그런 현주엽에게 "얌생이 같다"고 도발한 대식가 양치승의 중국집 먹방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되면서 그의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근황을 들은 양치승은 깜짝 놀랐다. 10년 전 가족과 함께 돌연 필리핀으로 떠났다는 것.
촬영 내내 평소의 그답지 않게 잔뜩 긴장한 양치승의 모습에서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제작진은 단 하나의 단서를 바탕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추적한 끝에 기적같이 연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통화에서 박태길 씨는 "치승이 기억난다. 열심히 하니까 빛을 보는 구나 했다. 자기 꿈이 있는데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면서도 만나자는 말에 "난 치승이한테 별로 해준 것도 없다. 제가 나가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확인한 양치승은 "끝이예요? 뭐지?"라며 당황했고 김원희 역시 "생각지 못한 결과네요"라며 아쉬워했다.
연기 학원이 있던 추억의 건물을 찾은 양치승은 재회를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김원희와 현주엽의 팔을 붙들고 최종 목적지인 옥상까지 같이 올라가 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결국 박태길 씨는 현장에 나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재회했다. 박태길 씨는 "지금은 의류 디자인 사업체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캐스팅 디렉터와 학원생은 원래 얼굴 보기도 힘들다. 그런데 옥상에서 치승이가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고 인상 깊었었다"라며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에 대해 밝혔다.
네 사람은 양치승 박태길을 위한 포장마차로 갔다. 양치승은 이자리에서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내놓았고 박태길 씨는 감격한 얼굴로 양치승이 만든 두루치기를 맛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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