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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유진 "'득녀' SES 바다에게 모유 수유 조언, 엄마된 것 실감 안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2: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진(39)이 SES 멤버 바다(40)의 육아 근황을 전했다.

휴먼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 로드픽쳐스 제작)에서 딸 노을(장재희)과 함께 장의사 성길(안성기)의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을 연기한 유진.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이꽃'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가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4월 열린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종이꽃'은 개봉 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장례문화에서 사용된 종이꽃은 꽃이 귀하던 시절, 소외당하거나 가난했던 이에게도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에 숭고함을 표현하기 위해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영화 속 '종이꽃' 역시 인간의 존엄에 대한 평등을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종이꽃'은 유진이 영화 '요가학원'(09, 윤재연 감독)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작품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진은 극 중 얼굴에 큰 상처와 함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늘 밝고 긍정적으로 딸과 살아가는 여자 은숙 역을 맡았다. 일자리를 구하던 중 사고로 인해 하반신 장애를 가지게 된 옆집 성길의 아들 지혁(김혜성)을 병간호하며 그에게 끊임없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내면의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얼굴의 흉터를 위해 장시간 걸리는 특수 분장을 마다치 않는 유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종이꽃'에 담겨 있다.

이날 유진은 지난달 첫 딸을 얻은 SES 멤버 바다에 대해 "요즘 바다 언니한테 모유 수유부터 어떻게 육아를 해아 하는지 단단히 '각오하라'고 조언해줬다. 아이가 잠을 안 자서 당분간은 좀비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대부분 엄마들이 이런 조언을 못 듣지 않나? 나도 아이를 낳기 전에 힘든 부분을 못 들었다. 그래서 나는 바다 언니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는 워낙 서로 익숙하고 친자매 같은 사이다. 나는 이미 육아를 한지 오래됐는데 사실 바다 언니가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주변에서도 우리의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유진은 어울리는데 바다는 상상이 안 간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실제 바다를 보니 정말 보기 좋더라. 잘할 것 같고 똑 부러지게 육아를 잘 해낼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안성기, 유진, 김혜성이 출연하고 '어멍'의 고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로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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