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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김민재 "연기 '재능 없다'고 느낀 적도..'브람스'=용기·위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1:08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재(25)가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재는 2015년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KBS2 '프로듀사'(2015), tvN '두번째 스무살'(2015), 온스타일 '처음이라서'(2015) 등에 꾸준히 출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에서 박은탁 역으로 출연했고, '낭만닥터 김사부2'에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MBC '위대한 유혹자'(2018)에서 주연에 도전했고, 지난해에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최근 종영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지만, 어두운 가정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남자 박준영을 연기하며 감성적인 연기를 완성했다. 또 박은빈과의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올해를 돌아보며 "개인적인 생각인데 너무 좋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많았던 거 같다. 그리고 작품을 어떻게 보면 연달아 하다 보니까, 연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낭만닥터'도 그랬고, '브람스'도 그렇고. 제가 체감으로 느끼기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거 같다. 그렇다 보니 자신감도 붙게 되는 거 같고 감사하고, 많은 것들을 더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든다. 일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사랑하게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나중에 '왕의 남자'처럼 사극에서 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제가 춤추는 것도 좋아하기도 하고, 뭔가를 하면서 하는 것을 좋아하는 거 같다. 피아노를 치면서 하듯이 하고 싶다"며 "한석규 선배와 하는 작품이라면 다 할 거 같다. 선배님이랑 작품을 할 때 너무 많은 걸 배우고, 그 모든 순간들이 현장에 가는 순간들이 너무 좋고, 선배님이 밥을 많이 사주시는데 먹으면서 하는 사적인 얘기들도 너무 좋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아무래도 한석규 선배님은 연기적 부분에서도 너무 배울 게 많고, 그렇지만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런 선배님이 되어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많이 배우는 거 같다. 또래 배우와 했을 때에도 너무 많은 것을 배우지만, 조금은 그 느낌이 조금 다른 거 같다. 선배님이랑 촬영할 때에는 의지를 많이 한다고 하면, 또래 배우들과 했을 때에는 의지를 하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가기도 한다. 그게 조금 더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사실 준영이가 그런 말을 하지 않나. 재능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저도 사실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재능이 없었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고 그랬던 거 같다. 사실 송아의 모습에서 공감하고 이해한 부분들도 많았던 거 같다"며 "지금도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뭐가 맞는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뭐가 재능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항상 그래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약간 어떤 캐릭터를 내가 맡았을 때, 진심으로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김민재는 '브람스'에 대해 "시간이 지나고, 이 작품은 저한테 용기를 준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라고 생각할 만큼, 정말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인 거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도 그렇고, 배우분들과 호흡했을 때도 그렇다. 사실은 감사하게도 이 작품을 하면서 저희 드라마 팬분들이 많았던 거 같다. 체감상으로 느껴지게. 그런 것도 종합적이게 하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저에게는 뭔가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 작품인 거 같다"고 했다.


또 김민재는 "팬분들의 해시태그 이벤트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이 드라마를 하면서 팬분들의 많은 글을 봤었는데 '이걸 하자'는 말이 없었는데도 이 이벤트가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소통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김민재는 '브람스'는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저도 이걸 찍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어쨌든 이 드라마가 힘들고, 힘들었지만, 그걸 나아가서 '우리 앞으로 잘 지내자' '잘 지내'라는 얘기를 전하는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김민재는 "데뷔 초부터 한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김민재의 작품, 김민재가 나오면 봐야지 할 만큼 좋은 감정들을 주고 있는 거다.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김민재는 '차세대 남자 주인공'으로 꼽히는 소감에 대해 "어색하다"고 했다. 그는 "어색하고, 내가 아닌 거 같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근데 좋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좋은 의미니까"라며 "그냥 집에서 조용히 잘 있고, 차기작도 저에게는 중요한 순간인 거 같다. 그렇지만, 이걸 유지하고 잘 가져가야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이 든다. 뭔가 이 상황이 저에게 와서 제가 변하기보다는, 원래 나인 것처럼 잘 지내자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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