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브람스' 김민재 "청춘 아픔 공감..연기 그만두고 싶다가도 사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1:06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재(25)가 극중 박준영이 겪은 청춘의 아픔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2015년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KBS2 '프로듀사'(2015), tvN '두번째 스무살'(2015), 온스타일 '처음이라서'(2015) 등에 꾸준히 출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에서 박은탁 역으로 출연했고, '낭만닥터 김사부2'에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MBC '위대한 유혹자'(2018)에서 주연에 도전했고, 지난해에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최근 종영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지만, 어두운 가정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남자 박준영을 연기하며 감성적인 연기를 완성했다. 또 박은빈과의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람스'는 보편적 청춘의 아픔과 고민, 성장을 거듭한 드라마. 실제 김민재도 배우 생활의 성장통을 겪었던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준영이도 피아노를 치다가 여러 이유로 인해서 너무 힘들어져서 피아노를 그만둘까? 피아노를 그만둘게요 하는 순간들이 있었듯이 저라는 사람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 거 같다. 여러 이유가 있었고, 또 어떤 계기로 인해서 저도 이 일을 계속 하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던 거 같다. 그게 사람관계는 아니었던 거 같다. 하다 보니까 그랬다.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비슷하다고 정확히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저에게도 존재했던 거 같다. 준영이가 성장한 과정들이 비슷하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떤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준영이는 사실 이겨내는 방식은 오로지 '송아씨'였다. 준영이가 느낀 행복은 다 송아씨한테서 나오는 거였다. 그래서 힘들었고 피아노를 다시 치고 행복해진건데, 저는 사실 누구에게 의지한다고 해서 그걸 다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힘들어하고 기다리고, 가끔은 그 힘듦을 피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나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나온 거 같다. 앞으로 또 오겠지만 잘 지나가야겠지"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극중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는 "회차로 치면 11회 12회 13회 14회가 힘들었다. 확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감정적으로.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저의 행복은 다 송아씨였는데 그게 없어지고 나니까 너무 촬영할 때마다 힘들고, 후반부다 보니까 살도 계속 빠지고 그런 거는 종합적인 것이 합쳐지면서 회차를 찍을 때 너무 다 힘들었던 거 같다.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저는 사실 다 좋았다. 그것보다 힘든 순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힘든 순간들이 나오는 게 사실은 많은 분들이 고구마라고 하시고, 보는데 힘들고 하셨겠지만 저는 사실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초반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 한 3kg 정도가 빠진 거다. 사실 빠진 것도 있지만, 그 회차를 찍을 때 제가 저를 좀 힘들게 해서, 제가 뺀 것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