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브람스' 박은빈 "채송아, 내 옷 입은 것 처럼 편한 캐릭터였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07:00


박은빈.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박은빈이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이어 SBS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까지 성공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박은빈은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브람스'에서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 역을 맡아 전작 속 프로야구팀 여성 운영팀장 이세영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풋풋하면서도 강단있는 스물 아홉 여성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박은빈은 2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세영과 채송아가 비슷한 결의 캐릭터였다면 오히려 고민을 했을 텐데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 선택하기는 편했어요. 제가 가진 본연의 모습이 송아와 비슷한 면이 많거든요. '청춘시대'를 기점으로 잠시 잠깐 다른 쪽으로 갔다온거죠. (송아는) 편한 옷을 입은 것 같았어요. 따로 캐릭터를 잡기 위해 외향적으로 바꾸기위해 노력 같은 것도 안했고요"라고 말했다.

공들였던 것은 오히려 감정라인이었다. "감정선이 중요한 작품이고 대사를 통해서 감정을 쏟아내는 것뿐 아니라 침묵을 통해서 쏟아내야하는 감정도 많았어요. 그런 부분에 집중을 많이 했죠. 내레이션을 통해 채송아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점을 이야기하고 화자이면서 관찰자 역할도 담당해야 했어요. 송아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전달해야만 송아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해서 내용 흐름에 잘 따라올수 있겠구나 싶어서 잘 표현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바이올린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15회 바이올린신도 대역 없이 제가 직접 연주한거예요"라고 웃은 박은빈은 "초반에 연주신과 마지막 연주신의 실력 차이가 상당한 것 같아요. 예전에 잠깐 바이올린을 배우긴 했지만 운지법까지 다 잊어버린 상태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그나마 습득력이 빠른 편이고, 불안해서 틈틈이 연습을 해서 빠르게 배워서 실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날이 갈수록 소리가 좋아져서 사실 촬영 때 쓰던 바이올린은 이미 반납을 했는데 어제 집에 있던 제 바이올린을 6개월만에 꺼내봤어요. 바이올린을 다시 해줘야할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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