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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먹다' 박해미가 2년 전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버팀목이 되어준 아들과 서로 애정을 고백했다.
인터넷에 도는 사주풀이들을 짜깁기해 인생 전체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사주가 세서 팔자가 그렇다고 하더라. 난 괜찮은데 왜 그러냐"고 토로했다. 이에 둘째이모 김다비는 "유튜브를 하면 제대로 사주를 봐라"라고 제안했고 박해미는 "나 진짜 할 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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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박해미는 "우리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아픈 분이 계시니까 그걸 고통이라 얘기하진 않는다"고 다른 이들을 걱정했다. 박해미는 "캐나다에서 엄마가 오셔서 제 옆에서 버텨주셔서 이겨냈다. 일로 외로움을 달래고 일을 해야만 생활이 되지 않냐"고 가족, 아들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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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아있는 모자를 보며 MC들은 두 사람의 평소 대화하는 모습이 궁금하다며 자리를 비켜줬다. 이에 황성재는 "아까 왜 울었냐"고 물었고 박해미는 "모르겠다. 그냥 쏟아져 나왔다. 참던 게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엄마 우는 거 몇 년 만에 봤다"는 황성재에게 박해미는 "웬만하면 애 앞에서 안 운다. 그만큼 너한테 믿음이 간 것 같다. 그 전에는 네 앞에서 참았는데 이제 마음이 녹아 내렸다"고 아들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황성재는 엄마를 따라 뮤지컬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뮤지컬 극장과 백스테이지가 그냥 놀이터 같았다. 근데 결국 해왔던 게 음악이더라. 내가 좋아하는 게 노래구나 하고 엄마의 공연을 생각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 '캣츠'에서 엄마가 맡았던 역이 두 시간 반 동안 세 번 밖에 안 나오는데 모두가 엄마한테 집중하더라. 초등학교 때 본 건데도 울었다"고 박해미를 닮아 남다른 감수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해미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란 어려웠다. 황성재는 "가장 힘든 건 그 꼬리표다. 고등학교 때 선배가 문을 열고 '박해미 아들 누구야'라고 할 정도였다. 저는 그 상황을 피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갖고 가서 밀어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성재는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환영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환영할 수 있다. 엄마와 늘 얘기한 게 개인주의다. 엄마를 존중하지만 상대를 향한 저의 감정과 태도는 장담 못한다"고 밝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아직은 그렇게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하고 싶었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황성재는 "내가 틱틱 대는 게 엄마가 버팀목이라서 그렇다"고 이야기했고, 박해미는 "마음 충분히 안다. 나도 너로 인해 버티고 있다"며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박해미는 자기 자신에게 "박해미! 잘 이겨냈어. 그리고 잘 할 수 있어 넌. 너 알잖아. 너 자신을 알잖아. 열심히 살면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더 많은 사랑을 줄 수도 있어. 믿고 건강하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랑 좀 해봐"라고 스스로를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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