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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이지혜 이수미, '신의 아그네스' 캐스팅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2:06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은 박해미.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오는 11월 7일(토)부터 11월 2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존 필미어 원작의 '신의 아그네스'는 현대연극계의 수작으로 1982년 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려진 이래 '여배우의 에쿠우스'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몬트리올 교회의 마리 마드레느 수녀원에 있는 21살의 젊은 수녀 아그네스는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한 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아그네스의 법정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 그녀는 사건 발생 당시 아그네스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녀원을 방문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학교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기형적인 과잉보호와 성적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아그네스.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닥터 리빙스턴. 신의 기적을 그리워하며 믿음과 기적을 주장하는 미리암 원장 수녀. 인생관, 종교관이 서로 다른 세 여인의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닥터 리빙스턴은 최면요법까지 동원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의문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공연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세 배우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 역할의 닥터 리빙스턴 역에는 정통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박해미가 나선다. 아그네스가 가진 성스러움을 법으로부터 보듬고자하는 원장수녀 역에는 다양한 연극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수미가 맡았다. 순수함과 신비로움 속에 광적인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아그네스 역에는 이지혜가 출연한다. 등·퇴장도 거의 없이 세 사람의 재능과 열정만으로 가득 채워질 이번 무대에서 펼쳐질 연기 호흡에 연극계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983년 초연 당시 윤석화(83년·86년), 고 윤소정이 각각 아그네스와 닥터 리빙스턴으로 출연했고, 이후 신애라(92년), 김혜수(98년), 전미도(08년) 등 당대 최고 인기배우가 출연하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였다. 지난 2018년에는 윤소정 추모공연에 딸인 오지혜가 같은 역(닥터 리빙스턴)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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